두통이 있어요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다는 감각인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는 인체가 보내는 위험신호이기 때문이다. 즉 아픈부위의 고장유무를 점검하라는 메시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가벼운 동통발생을 간과한다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시킬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생활사에서 일평생 한 번도 동통을 느끼지 않고 지내는 사람은 전혀 없기 때문에 이 동통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 특히 머리에 발생하는 동통인 두통이 죽고 살고 하는 문제로 발전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인지, 서둘러서 치료단계로 들어가면 심각한 후유장애를 막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머리가 좀 아프다고 해서 매번 병원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통의 발생기전을 원인별로 파악해 본다면 혈관확장에 의하여 발생되는 혈관성 두통, 근육의 긴장에 의한 긴장성 두통및 뇌종양 등으로 인한 두통을 들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동통 감수조직을 자극하여 발생되는 신경통, 안과나 이비인후과 및 치과적인 병변에 의한 두통, 목뼈의 이상질환에 의하여 발생되는 경성 두통, 우울증 및 정신분열증 초기 등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볼 수 있는 심인성 두통, 지주막하 출혈과 같은 뇌졸중에 의한 두통 등이 있다.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두통은 대부분 편두통과 같은 혈관성 두통과 , 신경성으로 알고 있는 긴장성 두통이다. 편두통은 반복성 두통 발작이며, 발병시 주로 일측성으로 오고, 보통 식욕부진을 동반하며 때때로 오심과 구토가 생기며 , 어떤 경우에는 뚜렷한 감각이나 운동 및 기분의 이상소견이 두통 발작 앞에 오거나 동반되어 나타나며, 종종 가족력을 갖는다. 여성에서 호발하고 10대에서 20대 사이에서 주로 발병하고, 발생빈도가 매월수회이고, 지속시간이 수시간이며, 편측으로 오고, 월경, 과로, 음주, 스트레스나 운동등으로 유발되기도 하며, 머리를 흔들거나 힘을 줌으로써 두통이 악화되고, 수면이나 얼음 찜질로 두통이 완화되는 등의 특징을 갖는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양측성으로 오며 경도내지 중등도 비박동성 긴장감을 갖는 두통이다. 특징적으로 목 뒷부분 근육을 촉진해 보면 근육이 굳어있고, 통증을 느끼며, 어깨저림과 같은 부수증상도 동반된다.

두통이 있는 부위가 정상부위에 비하여 압통이 증가되어있다.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장애를 남기는 질환이라기 보다는 심한두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위축되거나 고통을 받는 경우이기 때문에 두통이 있는 환자는 이러한 병의 생리를 잘 주지하여 두통을 유발시키는 환경을 피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을 극도로 회피하거나 약물에 너무 의존하는 환자를 볼 수 있는데 너무 의존하는 것도 문제가 되며 너무 약물치료를 피하여 고통을 감수하는 것도 좋은 대처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기 병의 예후 및 치료에 대하여 상담을 받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 할수 있겠다.

두통의 진단시에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심각한 후유장애를 가져 올 수 있는 뇌종양이나 뇌혈관계 질환등의 감별진단은 필수적이다. 뇌종양 환자에게 발병되는 두통은 주로 아침 기상시 아주 심하며 , 구토를 동반하면서, 그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진행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사지의 불완전 마비나 시야 장애와 같은 뇌신경마비 소견 등의 부수적인 신경학적 결손 소견이 동반된다. 따라서 이런경우는 두부 전산화 단층 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촬영등으로 의심병변을 규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돌발적인 격렬한 두통의 발현, 두통의 발생 부위가 항상 고정되어 한 곳에만 두통이 지속도는 경우 및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 경우는 기질적 병변을 배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년 이후에 발병되는 긴장성 두통은 퇴행성 경추증에 의하여 발병될 수 있으므로 경추부의 X-선 검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