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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도 준비해야 탈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임신에 앞서 건강한 산모가 될 수 있는지, 건강한 태아를 낳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임신준비 과정을 강조한다.

첫째는 태아의 기관 형성시기 문제다.

태아의 기관 형성은 수정 17일 전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본인이 임신 상태인지를 가장 많이 알게 되는 생리 예정일 1~2주 후(임신 5~6주)에는 이미 척수가 완성돼 있으며 심박동이 있는 시기다. 즉 본인이 임신인지를 알았을 때는 이미 중요한 기관이 어느 정도 완성된 시기라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태아를 낳기 위해서는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임신준비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두 번째는 임신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가임여성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가임여성 중 상당수는 자신의 의학적인 문제, 태아에 대한 복용약품의 악영향, 직업상 노출된 유해물질의 종류와 태아에 대한 영향, 그 외의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습관들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임신여부를 확인한 후 산부인과를 방문했을 때는 이미 산모나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임여성은 임신에 앞서 자신의 건강상태와 정신적, 행동적, 의학적 위험요소에 대해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서용수 교수는 "과거에는 충치 예방이나 풍진 예방주사 등 소극적으로 임신준비를 했던 여성들이 최근에는 건강검진이나 상담 등 적극적인 임신준비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임신준비가 잘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임신준비의 필요성을 환자별 사례로 살펴보고 임신 전에 살펴보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본다.

■ 사례별로 본 `임신준비'의 필요성

▶ 엽산제는 임신 전에 복용해야

과거 `신경관 결손증' 태아를 낳은 경험이 있는 김모(29.여)씨는 임신준비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무뇌증'이 대표적인 신경관 결손증은 태아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기형 중 하나로 배아기 28일(임신 5주)에 완성되는 신경관 폐쇄가 불완전하게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보통 이러한 태아를 임신한 경험이 있는 산모는 재발방지를 위해 엽산제를 사용하는데 임신전에 엽산제를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증 발생 빈도를 85%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인이 임신 여부를 알게 된 후에 복용하는 엽산제는 신경관 결손증 예방에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한다.

김 씨는 병원에서 주변 환경조사, 유전학적 가족력 검사, 식습관 조사 등을 시행한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엽산제를 복용했고 2개월 가량 복용한 뒤 임신에 성공, 최근 건강한 아기를 분만했다.

▶ 임신 전 당뇨조절은 필수

임신 전부터 당뇨 때문에 혈당 조절을 해오던 최모(28.여)씨는 혈당 조절에 실패한 상태에서 본인도 모르게 임신이 됐다.

병원 진료결과 최 씨의 태아는 심실중격결손증 및 대동맥 협착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초음파 검사 결과 4.6㎏의 거대아여서 `견갑난산'(태아의 머리가 분만된 후 어깨가 나오는 시간이 60초 이상 지연되는 경우) 가능성 때문에 제왕절개술로 분만했다.

최씨처럼 당뇨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임신 후는 물론, 임신 전 기간의 당 조절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임신 전 기간과 임신 시에 당 조절이 잘 안 된 경우 태아 기형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씨의 경우 임신 전과 임신 후에 당뇨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잘 살펴 혈당 조절을 잘 했다면 태아의 심장 기형이나 거대아에 의한 제왕절개분만 모두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당뇨는 이 밖에도 임신중독증, 조산, 사산, 양수과다증의 임신 합병증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 감염에 노출된 직업을 가진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초산모(初産母)로 개인 이비인후과의원에 근무하던 간호사 서모(30.여)씨는 임신 26주께 심각한 자궁 내 `태아성장지연' 때문에 개인 산부인과의원에서 대학병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대학병원측의 검사결과 양수 감소증과 소량의 태아 복수가 있었으며 거대세포바이러스 유전자(DNA)가 검출됐다. 결국 서씨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진단받았고 임신중절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거대세포바이러스는 임신 기간 중 감염으로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자, 소아와 접촉이 많은 기관 근무자, 투석실 근무자 등 감염상황에 노출된 직업을 가진 여성들에게 위험이 높다.

서 씨의 바이러스감염은 개인 이비인후과 의원 간호사로 근무했던 이력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임신 전에 감염에 대한 위험을 미리 알고 조치를 취했다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았던 경우였다는 게 주치의의 설명이다.

■ 임신 전에 살펴보아야 할 항목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여성은 먼저 자궁이나 난소에 기형이 있는지, 종양이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이러한 질환은 태아의 유산, 사산, 조산과 관련이 깊은 데다 임신기간 중에는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등은 산모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풍진, 에이즈(AIDS), 매독 등의 감염성 질환도 태아에게 감염이 옮겨지거나 기형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간이나 신장 기능 장애는 조산, 태아 사망과 관련이 있으며 ▲당뇨병은 태아의 여러 가지 선천성 기형, 거대아, 임신중독증, 태반 조기박리, 조산을 ▲방광염이나 요도염 등은 조기진통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질환 외에도 가임여성의 식습관, 직업상 유해물질 노출 여부, 흡연이나 과음 등의 좋지 않은 습관 유무, 약물 투여 기록, 가족력 등도 미리 살펴봐야 하며 정신질환이나 가정폭력 여부 등도 검토 대상이다.

서 교수는 "임신 전의 적절한 상담과 처치로 상당수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서 "결혼한 여성이라면 임신에 항상 대비해야 하며 임신 전에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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