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앞으로 16년 동안 국내에서 86만명이 흡연으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배 한 개비에 5분 30초씩 수명이 단축되고 흡연자 2명 중 1명은 담배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사망한 사람은 24만 5000여 명.
연세대 지선하 교수 연구팀은 이 중 4만여 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환 때문에 숨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17만여 명을 11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지난 81년부터 2000년까지 20년 동안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담배로 인한 뇌졸중으로 숨진 사람이 10만명으로 가장 많고, 폐암과 위암, 간암이 뒤를 이었습니다.
● 지선하 교수 (연세대 보건대학원): 폐암이나 후두암 등의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키고 또 흡연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장애로 인해서 뇌졸중이나 심장병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 기자: 담배 소비가 늘면 흡연 관련 사망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통계와 흡연 관련 사망자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86만명이 흡연으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담배를 끊으면 2시간 뒤부터 니코틴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해 5년 뒤에는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담배는 빨리 끊으면 끊을수록 좋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