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ㆍ블룸버그=연합뉴스) 전립선암 진단에 사용되는 표준검사법인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양성과 음성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수치가 애매모호 해 검사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립선특이항원이란 전립선 세포들이 생산하는 단백질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의 이언 톰프슨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PSA검사의 양성-음성판정의 경계선인 4.1ng/mL을 표준으로 하면 허위양성(false positive)과 허위음성(false negative)이 속출한다고 밝혔다.
톰프슨 박사는 PSA수치가 3.0ng/mL이하인 55세 이상 남자 5천587명을 대상으로 7년 동안 매년 PSA검사를 실시하면서 중간중간 PSA수치가 4.0ng/mL을 넘어서는 사람만 전립선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7년 뒤 전립선암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게 했다.
종합분석 결과는 PSA 1.1, 2.1, 3.1, 4.1ng/mL의 경우 민감성(sensitivity)이 각각 83.4%, 52.6%, 32.2%, 20.5%로 나타났다. 특이성(specificity)은 각각 38.9%, 72.5%, 86.7%, 93.8%였다.
이 결과를 놓고 보면 PSA수치의 기준선은 전립선암 포착률이 83.4%인 1.1ng/mL로 내려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암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 중 61.1%가 필요없는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톰프슨 박사는 최근 PSA수치의 기준선을 2.6ng/mL까지 내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지만 그래봐야 전립선암 진단율은 40.5%에 머무르게 된다면서 현재로서는 민감도와 특이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단일 기준선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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