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살이 찔수록 무릎 관절이 받는 무게가 커지게 되죠.
비만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관절이 2년이나 빨리 망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59살 박정숙 씨는 환갑도 되기 전에 양쪽 무릎관절이 완전히 망가져 인공관절수술을 받았습니다.
박 씨의 허리 둘레는 43인치.
80kg이 넘는 몸무게가 관절에 큰 무리를 줬습니다.
● 박정숙 (59세, 관절염 환자):체중이 불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때부터 다리가 아프고..
● 기자: 무릎은 가만히 서 있을 때 자기 체중의 2배, 천천히 걸을 때는 서너 배나 되는 하중을 받습니다.
몸무게가 10kg 늘면 무릎관절이 부담해야 하는 무게는 2, 30kg이나 증가해 관절이 빨리 망가집니다.
수원의 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비만지수와 평균 연령을 조사해 봤습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관절이 2년이나 빨리 망가져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춘택 (정형외과 전문의): 비만환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65세 이하라도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 기자: 몸무게만 줄여도 관절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평소 빨리걷기나 등산, 가벼운 조깅으로 몸무게를 줄이고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는 쪼그려앉는 자세나 재래식 화장실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