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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불청객 ‘정전기’ 건조한 피부를 노린다

회사원 이모(여·24)씨는 매년 가을이 되면 별로 춥지 않은 날도 가죽장갑을 낀다. 손발이 차갑거나,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서가 아니다. 바로 정전기 때문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는 초겨울부터 봄까지 이씨는 정전기 때문에 남과 악수하는 것도 꺼릴 정도로 곤욕을 치른다. 일반적으로 4명 중 1명꼴로 정전기로 불편을 겪는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나만 유독 정전기가 이렇게 심할까’ 걱정이 될 때도 있다. 건강에 혹시 해롭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겨울철 골칫거리인 정전기 해결책은 없을까.

◆정전기란=정전기란 말 그대로 ‘정지돼 있는 전기’이다. 물체가 마찰 등 외부의 힘을 받으면 전하를 띠게 된다. 이것들은 어느 한 곳으로 몰리면서 양(+) 또는 음(-) 전하를 띤다. 이 전하들이 전깃줄과 같은 도체를 타고 흐르는 것이 우리가 아는 전기다. 하지만 전하가 흐르지 못하고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정전기이다. 이 정전기도 많이 쌓이거나, 도체와 닿으면 즉각 흐르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겨울철에 자동차문이나 출입문 손잡이를 잡는 순간 ‘찌릿찌릿’해서 깜짝 놀랄 때, 모직 스웨터를 벗을 때 몸에 달라붙거나 머리카락이 서는 현상들이 모두 정전기가 흐르는 현상 때문이다.

◆몸에 해로울까=인체는 의복과의 마찰 등으로 늘 전하가 생긴다. 여름에 정전기가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전하가 많이 축적되기 전에 피부를 통해 공기 중의 수분으로 수시 방전되기 때문이다. 즉 습도가 60% 이상 되면 정전기 현상을 거의 못 느낀다. 하지만 요즘처럼 습도가 30~40%로 떨어지면 수시로 방전이 안되고 몸에 쌓인다. 몸이 건조한 체질인 사람들은 더욱 심하다. 인체에 축적되는 전압의 한계는 약 3500볼트. 어두운 곳에서 파란 불꽃을 볼 수 있고, 손끝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정전기라면 3000볼트 이상이다. 일본의 한 실험에서는 인체의 정전기가 1만~3만 볼트까지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 적도 있다.

정전기가 방전될 때의 순간 전압이 이처럼 고압인데도 감전되지 않는 것은 전류가 약 100만분의 1암페어로 일상생활에서 쓰는 전류의 1000~100만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전기는 불편하기는 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외국에서 충격(이를 전격이라고 한다)에 의한 통증과 근육수축이 반사행동이나 미세한 동장에 일시적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나온 적이 있다.

◆정전기를 피하려면=인체에 정전기가 생기지 않도록 할 수는 없다. 울산대 의대 의공학과 신동익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시로 방전해줘 몸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유난히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은 보습제 등을 온몸에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여주고,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좋다.

인위적으로 방전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생활용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빨래할 때 정전기를 줄여주는 섬유유연제,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도 도움이 된다. 또 정전기 방지 기능을 가진 구두도 정전기 고민을 간편하게 해결해준다. 그밖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만지기만 하면 방전시켜주는 정전기 방지 열쇠고리 등의 제품도 나와 있다.



임형균기자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