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첫째나 둘째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가 많다.
동서나 형님 내외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워하는 배우자나, 부쩍 외로워하며 동생을 간절히 원하는 아이를 보면,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의 손주 성화가 더는 잔소리로 들리지만은 않는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내년 가을쯤에 첫째나 터울을 조정해 둘째를 품에 안고 싶다면 ‘계획임신’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 계획임신이란?

계획임신은 단순히 임신과 출산시기를 정하는 문제를 넘어 음주, 약물복용, 방사선 검사 등 자연유산과 기형유발 요인을 점검하고 사전에 피함으로써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계획임신은 길게는 6개월, 늦어도 3개월 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먼저 홍역, 풍진, 수두, 간염 등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
풍진 항체가 없어 접종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접종 3개월간 피임 후 이 기간이 지난 뒤에야 임신이 가능하다. 풍진과 엽산은 특히 기형아 출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계획임신에서 ‘배란일’이 중요한 것도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수정 후 2~8주는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각종 약물, 술, 담배, 방사선 등에 노출되면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획하에 임신함으로써 이러한 모든 위해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 계획임신 성공하려면 확실한 ‘배란일’은 필수

계획임신을 위해서는 ‘배란일’, ‘가임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란일’은 성숙한 난자가 난소에서 난관으로 배출되는 시기이며, ‘가임기간’은 난자의 수명기간(1~2일)과 정자의 수명기간(3일)을 고려해 배란일과 배란전 2일, 배란후 2일을 포함한 총 5일 정도가 된다.

배란일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생리주기로 파악하는 생리주기 계산법과 미세한 체온변화를 체크하는 기초체온법, 소변검사로 확인하는 배란테스터기 이용법, 산부인과에서 난포의 크기를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법이 있다.
최근에는 가격과 시간, 정확도 등을 고려해 배란테스터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임신 스트레스 갖지 말고 ‘편안한 마음’ 유지해야

계획임신의 또 다른 장점으로 임신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기대날짜에 바로 임신 시도 및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막연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가 난임의 원인으로 지목될 정도로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임신이 되었다 해도 습관성 유산을 자극해 더 큰 악몽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를 갖지 않도록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고, 꾸준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긍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