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은 대변을 보는 횟수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최소 3일에 한 번은 대변을 본다. 만약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2회 미만일 경우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는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장 건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대변의 색’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건강한 대변은 2cm 정도의 굵기에 바나나와 같은 길쭉한 형태로 황금색,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평소와 다른 색의 대변을 봤다면 이는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겼음을 나타낸다. 최근 everyday health는 정기적으로 대변의 색을 확인하면 장 건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 갈색대변은 ‘담즙’의 영향으로 갈색을 띠는 것이 보통이다. 담즙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로 간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담도를 통해 이동한 담즙은 장내 세균을 만나면 원래의 색인 녹색에서 황토색, 갈색으로 변한다. 배설물이 갈색, 황금색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2. 녹색녹색 대변은 섭취한 식품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엽록소가 풍부한 시금치나 케일과 같은 녹색의 잎을 많이 먹을 경우, 대변의 색이 녹색을 띤다.
또한, 담즙에 의해 변 색이 바뀌기 전에 배변한다면 녹색 변을 볼 수 있다. 하이닥 상담의사 조선연 원장은 하이닥 q&a를 통해 “녹색의 담즙은 소장과 대장을 통과하며 시간이 경과하면 노란색으로 바뀌는데, 노란색으로 바뀌기 전 배변을 하면 녹색 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경우로는 적절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녹색 변을 발효시켜 황금색 변으로 바뀌게 되는데, 미생물이 역할을 못 한다면 녹색 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하얀색흰색을 띠는 대변을 봤다면 담도폐쇄증의 신호일 수 있다. 담석 등으로 인해 담관이 막혀 담즙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대변 위에 흰색 점액이 나타날 수 있다. 담도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담도암, 담도염 등이 있다.
4. 노란색노란색 대변은 담즙 부족의 잠재적 지표로, 노란색 변 역시 막힌 담관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췌장이 소화에 필요한 충분한 효소를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 대변에 과도한 지방이 포함된 경우 노란색 대변을 유발한다.
5. 붉은색하이닥 상담의사 조원표 원장은 “문제가 있는 부위에 따라 혈변 양상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원표 원장에 따르면 진한 갈색의 혈변의 경우 보통 위, 식도, 십이지장 등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고, 선홍빛의 보다 밝은색의 혈변은 대장 혹은 항문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변에 피가 묻어나며 피가 똑똑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항문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같은 혈변이라도 양상에 따라 원인이 다르므로 위∙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조선연 원장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상담의사 조원표 과장 (외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