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으로 인해 만족스럽게 성관계하지 못하는 고혈압 환자가 많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10명 중 1명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고혈압 환자가 고개 숙인 남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뇨의학과 전문의 유석선 원장은 고혈압 환자의 발기부전 극복법부터 남성수술 가능 여부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비뇨의학과 유석선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고혈압이면 발기부전이 일어나나.고혈압은 혈관을 자극해 혈관의 탄력성을 감소시키고, 혈관벽을 경화시킨다. 이런 동맥경화로 음경 동맥혈 공급이 저하되어 발기부전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발기부전은 고혈압 이외에도 당뇨나 전립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몸에 큰 이상이 없어도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이러한 심인성 원인이 발기부전의 주된 요인이 되곤 한다. 심인성 발기부전이란 성적인 트라우마나 불안한 마음가짐 혹은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등이 작용해 발기에 문제를 겪는 것이다.
따라서 고혈압과 같은 기질적 원인인지 혹은 불안 같은 심인성 원인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상담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q. 고혈압 약을 먹어도 발기부전이 생기나.고혈압 약은 심장의 펌프질을 줄여 혈압을 내려가게 한다. 발기는 음경과 귀두의 해면체에 혈류량이 풍부해져 혈관이 확장되며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고혈압약이 혈관에 작용하기에, 고혈압약 복용 시 매우 드물지만 발기부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싸이아자이드 계통의 이뇨제 및 아테놀롤 성분의 베타 차단제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흔하진 않지만 암로디핀 성분의 혈압약도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그러나 발기부전 때문에 혈압약을 먹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혈압약을 중단한다고 해서 발기하는 것이 바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혈압약이라면, 먼저 담당 내과 선생님과 상담 후 발기에 영향이 적은 혈압약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추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비뇨기과에 내원하여 상담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q. 고혈압이 전립선비대증에도 영향을 미치나.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있다. 바로, 남성호르몬과 노화다.
아울러 전립선비대증은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졌다. 고혈압은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식생활과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과 직결된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생선과 채소 및 과일의 섭취를 늘리길 바란다. 아울러 체중 조절 역시 매우 중요하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전립선비대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소변을 오래 참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q. 고혈압 환자가 비아그라 복용해도 되는지.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매우 안전한 약물이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비아그라가 효능을 보이고 안전하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반드시 비뇨의학과적인 상담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협심증약 계통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비아그라를 먹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협심증을 앓는 환자가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생식기의 혈관뿐만 아니라 전신 혈관도 어느 정도 같이 확장되며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써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q. 고혈압 환자가 음경확대 수술과 정관 수술을 받을 수 있나.고혈압이라도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음경확대술과 정관수술 모두 받을 수 있다.
모든 수술 전에는 환자의 수술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여기에서 혈압이 너무 높게 측정된다면, 수술 중 위험하거나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수술을 미루고 먼저 혈압을 낮춰야 한다. 그러므로 수술 직전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고혈압 약을 복용하며 혈압을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 = 비뇨의학과 유석선 원장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