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를 피해 바다와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피서지에서 발견되는 식품들을 별다른 주의 없이 섭취하다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여름철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색띠매물고둥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타액선(소라살의 끝부분, 일명 골)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테트라민(tetramine)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테트라민은 유독성 플랑크톤인 조류에 의해 생성된 독소를 고둥이 섭취하여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을철에 그 함량이 높다. 테트라민에 의한 중독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시각 장애 등이 있다.

또한 산에 오르면서 많이 보이는 야생버섯 중 독버섯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장마로 비가 온 지역의 산은 기온이 낮아지고 토양에 수분이 많아 버섯이 피기에 적당한데, 야생버섯 중에 독우산광대버섯이나 개나리광대버섯는 특히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하여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버섯전문가들은 일반인이 독버섯을 가려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라고 말한다.

즐겁고 건강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안전한 여름철 먹거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주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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