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하나로 자외선 차단 끝!
앞으로는 자외선이 강렬한 날 하얗게 들뜨는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지 않고도 간단하게 먹는 알약을 삼키기만 하면 자신있게 외출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 bbc뉴스 온라인팀은“과학자들이 유해한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천연 산호 성분을 이용한 자외선차단 알약을 만드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산호를 비롯한 해조류(algae)등이 열대 기후의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고유의 자외선차단제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만들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대학 연구팀은 호주의 ‘대보초(great barrier reef)’에서 서식중인 산호를 연구하던 중 멸종 위기에 놓인 ‘acropora coral’이라는 산호에 주목하게 됐다. 그 결과, 산호 속에 서식하고 있는 해조류(algae)에 의해 생성되는 화합물이 산호로 옮겨지고, 그것이 다시 자외선차단제로 변형이 되어 산호와 해조류 모두에게 이익을 주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것은 자외선의 해악으로부터 산호와 해조류 모두를 보호할 뿐 아니라 산호로부터 영양분을 취하는 물고기들에게도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폴 롱 교수팀은 “앞으로는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산호에서 추출한 물질이 들어 있는 알약 하나만 삼키면 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로션 형태로 만들어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bbc는 “장기적으로는 산호를 이용한 자외선차단의 원리를 제 3세계 국가들의 바이오 과학 기술 분야에 적용해, 강렬한 열대의 자외선도 견뎌낼 수 있는 농작물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