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과 약도 궁합이 있다?
# 단백질이 풍부한 콩과 칼슘이 풍부한 치즈. 영양이 풍부해 각각 먹으면 건강에 좋은 식품이지만 함께 먹으면 콩에 들어 있는 인산이 치즈 안의 칼슘과 결합해 인산칼슘이 생성돼 치즈의 칼슘을 신체에서 흡수할 수 없게 만든다.
#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는 위를 자극할 수 있어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복합진통제인 경우 카페인이 소량 함유되어 있을 수 있어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이렇듯 음식과 음식, 약과 음식 사이에도 궁합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연령별, 성별에 따라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해 복용하는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약 사이에도 궁합이 있을까.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때도 함께 복용 중인 의약품과 궁합을 따져봐야 한다. 잘못 복용할 경우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를 약 성분이 방해하거나 심한 경우 수술 시 출혈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안전의약청에서 제시하는 건강기능식품과 약의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 오메가-3 지방산(epa, dha)
혈중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혈행 흐름에 도움을 주고 관상동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bad 궁합]dha 및 epa는 혈전용해작용으로 피를 멈추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액응고억제제와 함께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출혈 위험이 있는 수술 전에는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하며 유익한 유산균 증식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유해균을 억제시켜 배변활동 원활하게 한다.
[bad 궁합]항생제과 함께 복용할 경우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 또 한방 성분이 함유된 약물을 함께 복용 시 유산균에 의한 장내 세균총 변동에 의해 소화관에서의 대사율이 변화되어 한방성분이 함유된 약물의 약효가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약(안지오텐신전환효소저해제)과 복용하면 약의 작용을 증대시켜 혈압을 낮출 수 있다.
◆ 감마리놀렌산
오메가-6 불포화 지방산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있어 혈액 흐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bad 궁합]항혈전 관련 약품(항응고제, 항혈소판제제)과 같이 섭취할 경우 상처 발생 시 지혈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알로에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증진과 피부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bad 궁합]강심제, 이뇨제, 부정맥 치료제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제와 함께 사용하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져 칼륨 결핍이 악화될 수 있으며, 복용하는 약물의 효과가 증대돼 심장기능 및 근육의 약화가 일어날 수 있다.
◆ 인삼/홍삼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특히 홍삼에는 혈소판 응집억제 효과까지 알려져 있다.
[bad 궁합]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 clopidogrel), 혈액응고억제제와 함께 복용 시 주의한다. 또 인삼/홍삼은 혈압 상승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