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임신은 여자의 인생을 한 순간에 변화시킨다. 한 순간의 실수로 원하지 않는 시기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 할 수도 있고, 미혼모가 되거나 혼자 키울 능력이 없어 인공임신중절을 택하기도 한다.

매해 태어나는 아기는 70만명. 그 중 인공유산 건수가 150만 건이며, 2005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약 34만여 건으로 그 중 기혼 여성이 20만 건, 미혼이 14만 건으로 추정된다. 가임기 여성 1000명당 임신중절률은 29.8로 서구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선 피임을 철저히 계획해야 한다. 특히 먹는 피임약은 사용법도 간단해 많은 여성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먹는 피임약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아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올바른 피임약 상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술 마시면 피임약 효과가 떨어질까?
아니다. 음주는 피임약의 피임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피임약 복용 후 4시간 이내에 토할 경우엔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과음은 삼가는 게 좋다.

# 피임약 먹으면 살찐다?
아니며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 과거에 사용된 먹는 피임약은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특성으로 복용 시 체중이 소폭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 판매되는 먹는 피임약은 체중과 연관이 없다. 또 2000년 이후 출시된 ‘드로스피레논’이라는 신약은 몸 안의 수분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 오히려 체중이 소폭 감소하기도 한다.

# 피임약이 여드름을 유발한다?
그렇지 않고 오히려 여드름을 개선 시킬 수도 있다. 각 피임약의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최근에 나온 피임약은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약 ‘드로스피레논’은 남성호르몬 작용을 차단해 오히여 여드름 및 지루성 피부를 상당히 개선해주는 효과 도 있다.

# 피임을 오래하면 임신이 어렵다?
아니다. 먹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그 다음날부터 정상 임신 능력을 가지게 된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대게 2~3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임신능력을 회복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피임약은 누구나 먹을 수 있다?
연령제한 없으며 먹는 피임약은 생리 시작부터 폐경까지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