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은 남성 성기능 장애 가운데 가장 흔한 사정장애다. 의학적으로는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에서 배우자와의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극치감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 조루의 유형은 발생 시기와 원인에 따라 분류

성관계시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조루증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조루라고 말한다.

발생시기에 따라 ▲성욕은 정상이지만 첫 번째 시도한 섹스부터 계속 이어진 일차성 조루증 ▲정상적인 섹스를 이루다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찾아온 이차성 조루증 ▲일차성과 이차성 조루증이 섞인 혼합형 조루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발생원인에 따라 크게 ▲가성조루 ▲심인성조루 ▲과민성 조루 ▲쇠약성 조루로 나눌 수 있다.

가성조루는 섹스에 미숙한 초보자나 독신자에게 많으며 장기간의 금욕, 성행위시 과도한 긴장이 원인이다. 또 사정 척수 반사가 너무 지나친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심인성조루는 대뇌(마음)의 성감이 지나친 경우에 일어나며 실제로 성기에 오는 자극이 대단하지 않음에도 마음이 과도한 흥분 상태를 느끼는 경우이다.

과민성조루는 성기의 감각이나 사정 신경이 너무 민감하여 실제 기분과는 달리 성기가 빨리 달아올라 그대로 사정해버리는 경우이다.

쇠약성조루는 절정감을 맞이할 때까지 사정관의 폐쇄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정 근육이 이완되어 정액이 배출되는 상태로, 대개 사정이 힘없이 일어나며 중년 이후, 정신 노동자에게 흔한 유형에 속한다.

단순히 자신의 판단으로 또는 파트너의 말만 듣고 ‘조루증’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요인이 복합적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잠깐 tip]
q.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면 조루증에 걸린다고 하던데...
a. 포경수술과 조루는 전혀 다르고 관계가 없다.
다만 포경수술이 필요한 경우 포피라고 하는 피부가 성기를 덥고 있는 것이 과하기 때문에 성 행위 시에 상처가 쉽게 생기고 염증도 쉽게 생겨 예민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조루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무관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따라서 포경수술을 해서 조루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포경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는 경우 조루에 쉽게 노출될 수는 있다.

q. 성병에 걸려도 조루가 생긴다?
a. 성병은 급성 감염 질환으로 일정기간을 앓고 나면 없어지는 병이다. 성병에 걸렸다고 해서 계속해서 조루라는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전립선염 증후군이나 전립선 비대칭 질환들이 조루와 연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