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건강 방치하면 진짜 ‘귀청’ 떨어진다?
흔히 심하게 큰 소리가 날 때 ‘귀청 떨어진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 ‘귀청’이 바로 고막을 뜻한다. 고막은 말 그대로 얇은 막이기 때문에 생활 속 자극으로 인해 파열되는 경우가 있다. 고막이 파열되면 귀에 통증이 생기고 고막에서 소량의 피가 흘러나올 수 있으며 귀가 멍멍하고 귀에서 이상한 소리(이명)가 나게 된다.
고막이 파열된 경우에는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한 솜으로 귀를 막아주고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코를 세게 푸는 등 귀에 압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 귀에 이물감이 있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고 귀를 두드리거나 처방 받지 않은 약을 바르는 행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고막 부위가 파열이나 천공 등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막 파열 후 고막에 세균이 감염되어 고막이 곪아 고막염이 생기거나 중이 내로 세균이 감염되어 급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막 파열의 치료는 우선 고막 파열로 인한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게 되며, 약물 치료로도 파열된 고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때는 고막용 실크패치 ‘팀파실’등을 이용한 고막 재생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 생활 속 고막 파열 예방 & 귀 건강법
면봉으로 ‘시원하게’ 귀지 파기? no!
세수나 샤워 후 귀에 들어간 물을 제거하기 위해 면봉으로 귀를 닦거나 청결을 위한다며 습관적으로 귀지를 파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귀 건강에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피지 등 분비물이 각질, 먼지 등과 섞여 만들어지는 귀지는 약산성을 띄고 있어 세균 증식을 막아주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밀려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파낼 필요가 없다. 귀지를 파내다가 상처가 생기고 감염이 되면 고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킬 경우 청력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파내지 않는 것이 좋다.
과다한 카페인, 귀 건강에도 해로워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시면 두근거리거나 잠이 안 오는 등 흥분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생기는 현상인데 이런 경우 귀나 머리 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을 유발하기도 한다. 카페인으로 인해 생기는 이명은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악화될 수 있다.
흔히 커피를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녹차, 홍차, 콜라, 에너지 드링크,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으므로 이와 같은 제품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터질듯한 이어폰 볼륨도 ng
이어폰을 꼽고 출퇴근하는 것이 생활화된 사람들이 많지만 이어폰을 통해 귀에 직접적으로 큰 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귀 건강에 난청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소음성 난청은 한번 진행되면 회복이 어렵고 심하면 청력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과다한 이어폰 사용을 줄이고 반드시 사용해야 할 경우 최대한 작은 볼륨으로 들어야 한다. 귀 건강을 생각한다면 최근 많이 사용하는 커널형(귓속형)보다 헤드폰이나 귀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