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에 뚫린 ‘구멍’, 중이염 부른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중이강’이라는 공간에 나타나는 염증을 말하며, 특히 15세 이하에서 많이 발생한다. 어린이의 이관(귓속과 코의 뒤쪽을 연결하여 기압을 조절해 주는 관) 모양은 어른에 비하여 짧고 넓으며 수평에 가까운데, 이 때문에 감기에 걸리면 균이 이관을 타고 귀로 쉽게 올라가 주위의 임파 조직이 염증으로 부으면서 이관이 쉽게 막히게 된다.
중이염의 종류에는 급성. 삼출, 만성 화농, 만성 비화농 등이 있다. 급성 중이염의 경우 발생 초기에는 39~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난청, 귀의 통증이 나타나는데 통증의 경우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 이밖에 수면 장애, 이명, 현기증 등이 나타나고, 매우 드물게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수도 있다.
삼출 중이염은 고막 속에 액체가 고여 청력 장애가 생기며, 어린이의 경우 텔레비전 볼륨을 높이거나 텔레비전에 가깝게 앉고,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만성 화농 중이염 증상의 특징은 통증이 없는 이루(귀의 고름)와 난청이다. 대개 2~3개월 지속되는데 맑은 물이나 고름이 뚫린 고막(고막 천공)을 통하여 나온다.
만성 비화농 중이염은 중이염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심하면 고막이 빨려 들어가 고막 안쪽 벽에 붙기도 하며(유착 중이염), 진주종(고막 안쪽에 생기는 진주 모양의 종양)을 형성할 수도 있다. 난청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중이염의 치료는 약물 요법과 함께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약물 요법은 항생제나 소염 진통제 등을 사용하는데, 항생제는 재발이나 합병증 방지를 위해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10일 정도 더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고막에 구멍(천공)이 생긴 경우 이를 통해 이물질이 들어가 중이염을 악화시키게 된다. 중이염의 원인이 되는 고막 천공은 고막성형이나 고막용 실크 패치(제품명 팀파실)등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중이염은 한번 발병하면 치료 후에도 자주 재발하는 질환으로서 만성화되거나 심해지면 이명이나 난청 현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 중이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코를 너무 세게 풀지 않는다.
- 귓속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 청결하지 않은 손이나 자극적인 도구로 귀를 파지 않는다.
-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감기를 예방한다.
- 과자, 인스턴트 식품 등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한다.
- 평소 운동과 악기 연주 등을 통해 호흡기를 건강하게 관리한다.
- 고막에 천공이 있는 경우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