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릿저릿한 손목 통증, ‘수근관 증후군’
쉴 틈 없는 무리한 집안일로 흔하게 발생하던 수근관 증후군이 최근 장시간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손가락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 신경이 손목굴에서 만성적으로 압박되어 발생하는 수근관 증후군(손목 터널 증후군)은 1,000명당 1~2명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병으로 남자보다는 여자, 특히 중년기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직업적으로는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 손을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나 목수, 운전기사, 악기 연주자 등이나 비만, 임신 중인 경우에도 발생하는데 보통 손이 저리면 혈액 순환 장애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제로는 말초 신경 장애인 수근관 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손목굴이란 팔목의 뼈와 가로 손목인대로 둘러싸인 굴(터널)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줄과 함께 정중 신경이 통과한다. 이 굴은 매우 좁기 때문에 부적절한 자세로 인해 정중 신경이 쉽게 압박 받을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은 골절 후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골관절 기형, 건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말단 비대증, 종양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에게서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며 과도한 반복적인 손 운동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임산부에게서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출산 후 호전될 수가 있는데 이는 임신과 관련된 부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엄지손가락과 둘째, 셋째, 그리고 넷째 손가락 반의 감각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에 영향이 미쳐 손이 저린 증상과 함께 통증도 동반되며 운전 중에 손 저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장애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을 하기도 어려우며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흔하다.
수근관 증후군의 원인이나 다른 동반되는 질환을 구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단순 방사선이나 신경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또한, 손목 굴곡 검사, 신경 타진 검사, 정중 신경 압박 검사, 2점 식별 검사, 엄지손가락 대립 검사 등을 이용한다.
대표적인 수근관 증후군을 알아보는 손목 굴곡 검사는 손목을 굽히고 양쪽 손등을 마주 보고 맞대고 누를 때 1분 안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볼 수 있으며 신경 타진 검사는 정중 신경부위를 기구로 두드렸을 때 저린 느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의 치료는 크게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존적 방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정중 신경의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시도한다.
휴식을 취하며 손을 쉬어주거나 부목을 통해 고정하고 약물 복용이나 주사 요법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