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빙과류나 얼음을 자주 찾게 된다. 얼음이 들어간 음료수를 다 마시고 난 뒤 얼음을 깨물었을 때의 시원함과 청량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각얼음이나 딱딱한 빙과 등을 먹을 때와 같이 치아에 무리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치아에 금이 가는 ‘균열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 한번 금 간 치아는 자연회복 안돼

균열치란 치아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금이 가서 씹을 때마다 아픈 경우를 말한다.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치아에 금이 생겨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광범위한 충격이 있을 때, 한쪽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특정 부위로 씹을 때에만 순간적으로 불편하거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낀다. 증상이 심해지면 찬 것을 먹을 때 이가 매우 시리고 아프며,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낀다. 이때는 육안으로 치아의 금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한번 균열이 생긴 치아는 자연회복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금 등으로 이를 씌워 더 이상 균열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여 이를 보존할 수 있으나 균열이 진행되면 치수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경 치료를 한 다음 이를 씌워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치아가 부러질 수도 있으며 이 과정에서 치아 뿌리까지 손상된 경우는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한다.

◆ 딱딱한 음식 피하고 이갈이 습관 고쳐야

균열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에 무리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한다. 어느 한쪽 이만 사용하면 무리하게 힘을 받아 치아에 쉽게 균열이 간다. 특히 한쪽 편의 어금니가 없는 경우 반대쪽의 어금니로만 씹게 되는데, 힘이 집중되어 씹는 쪽의 어금니에 금이 가기 쉽다. 이러한 경우 한쪽으로만 씹지 말고 의치를 하여 골고루 사용하여 힘이 분산되도록 한다.

얼음 등 딱딱한 음식은 깨물지 말고 녹여 먹는 것이 좋으며 충치 치료로 인해 충전물이 삽입된 치아는 균열이 생기기 쉬우므로 딱딱한 음식을 과도하게 씹지 않도록 한다. 이갈이 또한 균열치의 원인이 되므로 이갈이가 심하다면 마우스 가드 등의 장치나 이갈이 보톡스 등의 시술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