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혈액검사로 알아보는 암표지자검사
난소암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혈액 속에 존재하는 ca-125(cancer antigen-125)라는 고분자 당단백을 측정하여 상피성 난소암 진단에 이용할 수 있다. ca-125는 췌장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위장관암인 경우에도 증가할 수 있어 난소암 단독 질환을 특정하는 선별검사로의 가치가 낮기는 하지만 난소암의 크기나 병기, 생존율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 70% 이상이 3기가 지나서야 발견되는 ‘난소암’
난소는 복강 안의 넓은 공간에 있기 때문에 지름이 7~8cm 이상으로 커지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세가 진행되어 크기가 점점 커지면 주위 장기를 압박하여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데 방광을 압박하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뇨 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직장을 압박하면 배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종양이 복부 팽창을 가져올 정도로 커지면 복통이나 소화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난소암은 환자의 70% 이상이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며, 복통(75%), 복부 팽창(50%), 질 출혈(25%)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막연한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편감, 가벼운 식욕 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난소암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이 아니라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 난소암 ca-125 검사
상피성 난소암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인 장액성 선암이 ca-125를 분비하기 때문에 혈중 ca-125 농도를 종양 표지자로 활용하여 난소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전이가 일어난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대부분은 매우 높고 특징적인 ca-125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해 난소암을 추정할 수 있다.
다만 난소암 1기의 경우 ca-125 수치가 50% 정도에서만 증가되어 있는 등 난소암 조기진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우며 난소암이 아닌 골반염, 자궁내막증, 자궁근종에서도 ca-125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초기 난소암에 대한 선별검사가 확립되지 않아 난소암 조기진단은 진찰, ca-125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종합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난소암 발병 위험이 큰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거나 예방적으로 난소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