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질 사이의 벽이 얇아져 주머니 모양으로 늘어나고 배변 시 대변이 주머니로 들어가서 항문 밖으로는 잘 나오지 않는 질환인 직장류(excavatio rectovaginalis)는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배변장애로, 변비와 항문통, 항문이 무지근한 증상이 나타나며, 서 있을 때는 항문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직장류가 심하면 직장수지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 검사 시 배변 힘주기를 할 때 항문직장경을 통해 직장류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직장류의 크기나 심한 정도 다른 폐쇄성 배변장애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배변조영술(defecography) 검사를 시행한다.
직장류로 진단되면 먼저 식이요법, 배변습관 개선, 약물투여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 직장류를 갖고 있지만,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배변 시 질이나 회음부 쪽에 손가락으로 눌러 배변을 유도해야 하는 경우나 배변 후 손가락으로 직장류에 남아있는 변을 빼내야 하는 경우, 배변조영술에서 크기가 5cm 이상으로 크고 힘의 분산이 심한 경우에 시행한다. 직장류 교정술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각각의 장단점과 동반된 질환의 특성에 맞게 전문의와 상담하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로 직장류를 치료한 후에도 변비가 생기지 않기 위한 꾸준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충분한 수분과 양상추, 고구마, 사과, 현미 등 섬유질을 자주 섭취하고 산책, 조깅 등 꾸준한 유산소운동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직장류 교정술’, 접근방법에 따른 장단점1. 항문을 통한 방법항문을 통해서 하는 방법은 항문 질환과 동시에 수술할 수 있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시간 역시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수술 후 재발의 우려가 다른 방법들보다 다소 높은 단점이 있다.
2. 질을 통한 방법질을 통해서 하는 방법은 직장류를 교정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항문질환이 있으면 동시에 시행할 수 없고, 수술 후 25%에서 성교 시 통증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어서 항문 질환이 없거나 나이가 드신 여자 환자나 앞으로 출산의 계획이 없는 환자에게 적용되는 수술법이다.
3. 항문과 질 사이의 회음부를 통한 방법항문과 질 사이의 회음부를 통한 방법은 직장류 수술법 중 재발률이 적은 시술법이나, 항문질환이 있으면 기술적으로 동시에 시행하기 어려워 수술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수술 후 입원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간혹 수술부위에 이차적인 감염으로 상처의 회복이 지연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4. 복부를 통해서 시행하는 방법복부를 통해서 하는 방법은 개복술에 따른 문제점과 복강경으로 수술하더라도 수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