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대상포진’은 피부 수포가 치료된 후에도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을 남기는 ‘독한’ 질병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은 이후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통증 심한 대상포진, ‘신경통’ 후폭풍까지

대상포진은 수두(varicella) 바이러스가 신경뿌리를 공격해서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면서 심한 신경통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에 의해 발생한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특징적인 신경병증 통증을 지속하며 감각이상 등을 유발하는 통증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질환 자체의 통증이 심각한 것은 물론, 이후 신경통의 고통을 남기는데 △환자가 고령인 경우 △대상포진에 의한 급성 통증의 강도나 발진의 정도가 심한 경우 △발진 전 심한 전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대상포진을 겪은 환자의 14~19%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70세 이상의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최대 70%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 ‘신경차단요법’으로 예방

대상포진의 치료는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하며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치료법 중 약물요법으로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의 투여, 항 바이러스 약물 요법, 소염진통제와 항우울제 등이 사용된다. 또한 물리치료로서 경피적 전기 자극법, 피부 동결법, 레이저 조사법, 이온 도입법 등의 치료법이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경차단요법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신경차단요법에는 성상신경절 차단술, 경막외 차단술, 교감신경 차단술, 늑간신경 차단술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므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기 쉽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