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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으로 살펴보는 간단한 건강검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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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부산물을 가지고 신장에서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내 물에 녹여 내보낸 것으로 단순한 노폐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소변의 색깔, 빈도, 양, 성분 등을 통해 건강의 이상 여부를 점검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소변은 △색깔이 맑고 투명하며 섭취 성분에 따라 엷은 황색에서 엷은 황갈색을 띤다. △약간의 지린내 외에는 거의 냄새가 나지 않으며 △소변에 찌꺼기가 없어야 한다. △방광 용적을 볼 때 대략 3~4시간 만에 차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커피나 술과 같은 이뇨를 자극하는 상황을 배제하면 소변횟수는 하루 평균 5~7회 정도로, 배뇨 간격이 2시간 이내인 경우는 빈뇨에 해당한다.

◆ 소변으로 보는 건강 이상 신호

▲ 거품이 많은 소변, 신장질환 의심= 일반적으로 소변을 볼 때는 낙차나 소변이 나오는 힘 즉 오줌발에 의해 공기가 형성되면서 거품이 생기다가 곧 사라지고 맑은 소변을 볼 수 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강도 높은 운동 후, 심한 스트레스 상황, 열성 질환, 체내에 수분이 충분치 못한 경우 등에는 진한 소변이 나오면서 거품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도 소변의 양에 변화가 없거나 몸이 계속 피로하고, 거품뇨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백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화장실단백뇨는 신장질환이나 신장과 연관된 전신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며, 신증후군, 다발성골수종, 용혈, 당뇨병성 신증 등과 연관될 수 있어 전문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하다.

▲ 빈뇨, 야간뇨 등 소변 불편감이 있는 남성, 전립선비대증 의심=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 보기가 힘들고,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시원치 않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등 소변 불편감 즉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50대에는 50%, 60대에는 60%, 70대에는 70%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비대증은 일차적으로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알파차단제는 약물의 힘으로 전립선이 누르고 있는 요도 부위를 열리게 만들어 소변장애를 치료하는데 약 기운이 떨어지면 원래 증상이 다시 생기므로 장기 복용을 하게 될 수 있다.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이 자라는 데 필요한 남성호르몬을 억제함으로써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고 부분적으로 전립선을 퇴화시켜 전립선의 크기를 작게 만들지만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으며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
pde5 억제제는 전립선과 요도평활근을 이완시켜 배뇨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으로 성욕감퇴 등이 동반되고, 손상된 신경과 혈관이 발기 조직에도 영향을 끼쳐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발기부전인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일차원인질환을 확인한 후에 발기부전치료제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냄새가 심한 소변, 요로계 염증질환 의심=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악취가 나지 않지만, 소변에서 심한 냄새가 느껴지는 경우에는 요로계의 염증이나 감염성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염증이 심할 때는 배뇨시 통증과 반복적인 고열이 동반되며 이는 매우 심각한 증상이므로 항생제 치료 등 적절한 병원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 질산염이나 암모니아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에도 소변에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 붉은 기가 도는 소변, 다양한 원인의 혈뇨 의심=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는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과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신장, 신우, 요관 등 상부 요로계 출혈인 경우에는 소변색이 검붉은 색깔이나 콜라색을 띠고, 방광, 요도, 전립선 등 하부 요로계 출혈인 경우에는 붉은 색깔이 나며 모든 경우에서 반드시 병원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혈뇨가 있는 경우에는 철저한 검사와 함께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신장암이나 방광암 등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