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입천장의 일부인 연구개나 주위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로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아닌 ‘살려달라’는 소리로 해석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건강 적신호’라 할 수 있다.
코골이는 대개 연구개와 목젖의 비후,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으로 인두 기도가 좁아져 생기는 것으로 수면무호흡증이라는 문제를 유발한다. 컥컥거리면서 코를 골다가 숨을 쉬지 않고, 다시 푸하고 숨을 몰아쉬는 등의 호흡문제가 반복되는 코골이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산소부족, ‘뇌와 심장’에 치명적심한 코골이로 유발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호흡이 일시적으로 단절되는 증상이 반복되면 인체에 산소 공급이 줄어드는데, 특히 가장 많은 산소와 영양 공급이 필요한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한 긴장상태를 계속 유발하여 숙면을 방해하여 만성 수면장애와 피로누적에 시달리며, 학습력과 기억력, 집중력 등에도 영향을 주며, 다양한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병,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과도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 심한 코골이가 의미하는 건강 적신호 4가지1. 당뇨병캐나다 토론대학 건강정책관리평가연구소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0~30%까지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호흡기·응급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또 습관성 코골이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2. 고혈압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스트레스가 자극되어 교감신경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혈압에 영향을 끼쳐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코골이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산소 필요량을 채우기 위해 혈액을 더 빨리 순환시키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3. 발기부전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는 각성상태가 잦아지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남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남성은 특별한 자극 없이도 수면 중 3~6회 정도 발기상태가 되는데, 대개 rem(급속안구운동) 수면시간과 일치하며, 새벽에 rem 수면이 길어지기 때문에 새벽발기를 주로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코골이로 인해 수면장애가 반복되면 rem 수면도 짧아지면서 자연발기에도 영향을 주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코골이로 인한 파트너와의 각방 사용은 성생활에 있어 최악의 환경일 뿐만 아니라, 수면장애로 인한 피로누적은 성적 관심과 호기심을 떨어뜨리고, 의욕과 자신감 부족을 유발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남성 건강의 바로미터로도 불리는 발기부전은 수면장애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남성호르몬 수치 저하와 같은 남성갱년기,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비뇨기질환,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파트너와의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4. 업무능력 저하 및 신경질적인 성격코골이로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하면 낮에 자주 졸리고 피곤한 증상이 지속되며 이는 업무나 학습능력 저하와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게 한다.
◆ 심한 코골이 치료는 어떻게?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체중 감소와 바로 누워 자는 자세 교정과 함께 증상을 악화시키는 잠자리 전 음주나 안정제 복용 등을 피해야 한다.
그 외 무호흡 상태인 경우 이를 감지하여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술,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좁아진 인두기도를 넓혀주는 구강내 장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코골이를 유발하는 비중격만곡증 등을 치료하는 비강 수술이나, 인두부의 늘어진 조직을 제거하는 인두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