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송년회부터 회사 회식, 가족 모임까지 연말에 특히 많아지는 술자리는 유독 즐겁지만, 바쁜 만큼 몸도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연말에는 잦은 음주는 짧은 기간에 몸이 흡수하는 알코올의 양이 늘어나 간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who가 제시한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에 성인 남성 기준으로 소주 5잔, 맥주 5.5잔, 성인 여성은 소주가 2.5잔, 맥주는 2.7잔이다. 적정음주량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연말 분위기에 어수선하고 들뜬 마음에 절주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어지는 폭음과 풀리지 않은 피로가 우리 몸과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 반복된 음주와 과음이 만드는 ‘간 질환’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독소를 걸러 내는 기관이다. 특히 간에 무리가 될 만큼 반복된 음주와 과음으로 간의 해독능력이 떨어지면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 만성 간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 간 질환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와 적절하고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통해 간 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지만, 이 상태에서 계속 음주하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장기간의 음주와 과도한 음주량으로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되면 간의 염증성 손상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출혈이나 혼수, 간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된다.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정상적인 간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우므로 진행되기 전 금주는 물론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 잦은 술자리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이 필수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처럼 나빠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간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장기다. 잦음 음주에도 간 건강을 잃지 않으려면 술자리나 술 마신 후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술을 마실 때는 원샷 보다는 즐거운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동안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을 희석해서 술을 덜 취하게 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안주나 술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고기나 튀김, 찌개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안주는 몸에 부담을 줄 뿐만아니라 높은 칼로리로 살이 찌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생선이나 과일, 채소 등 담백한 저칼로리 안주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벽이 상하고 알코올이 체내로 바로 흡수되므로 밥을 든든히 먹고 음주를 시작해야 한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는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 이어지는 술자리에 과음과 피로로 간이 해독되지 않거나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술을 계속 마시면 피로와 스트레스는 배로 쌓여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음 모임에 좋은 상태로 즐겁게 보내려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취 해소와 피로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잦은 술자리, 컨디션 조절을 위한 방법△ 술자리 후 최소 3일 쉬기!알코올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3일 정도 금주하고 휴식을 취해 신체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쉬는 날에는 부족한 잠도 많이 자고 평소 등산이나 조깅, 수영,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간의 해독력과 노폐물 배설 기능에 도움되어 간 건강을 좋게 한다.
△ 숙취 해소와 간 건강에 좋은 음식 챙겨 먹기!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라면이나 해장국보다는 북엇국, 콩나물국 등 맑은 국과 함께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수분이 많은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udca를 챙겨 먹는 것이 도움되는데 udca는 체내 이로운 담즙(typo) 성분으로 간 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유해한 독소 및 노폐물을 배설하는 간의 기능을 개선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피로 풀기술을 마신 뒤 사우나에 가서 피로를 풀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땀을 빼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신 후에는 바로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거나 반신욕, 족욕을 하는 것이 피로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