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습기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은 치아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7월과 8월에 치과를 찾는 환자 비율이 다른 달보다 평균 8% 이상 높다. 여름철 아이스크림, 빙수, 이온 음료 등 달고 찬 음식들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충치에 통증을 느껴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충치는 다른 말로 ‘치아 우식증’이라고 불리며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며 생기는 ‘산’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 산과 당분 많은 여름 음식이 충치 유발여름 음식 중에는 산성 성분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산성 식품은 구강 내 산도를 ph5.5 이하로 떨어뜨려 법랑질을 부식시키고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냉면에 들어가는 식초는 ph3.3 정도로 산도가 매우 강하고 커피나 탄산음료, 과일주스, 이온 음료 등도 대부분 ph5.5이다.
또한 여름 음료에 들어 있는 당분은 충치를 유발하는 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음료를 마실 때에는 음료수가 바로 치아를 지나치고 침과 음료수가 섞이면서 산성도가 약해지기는 하지만, 당분이 많은 음료를 너무 자주 마시거나 자기 직전에 마시면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 ‘이열치열’ 뜨끈한 보양식도 충치 원인?우리나라는 예부터 이열치열이라고 해서 여름철에 삼계탕 등의 뜨거운 보양식을 즐겨 먹어왔다. 그러나 이런 보양식이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치열이 불규칙한 경우 보양식의 국물에 포함된 지방이 치아의 미세한 곳까지 파고들어 충치를 유발하기 쉽다. 이미 충치를 가진 경우라면 더욱 심각한데. 금이나 레진 등으로 보철물을 씌운 경우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이 보철물의 마모나 변형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보양식 섭취 후에는 양치질로 입안을 청결히 하며, 밥을 국물에 말아 먹기보다는 밥에 건더기를 얹어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 휴가지에서 치통, 이렇게 대응하자1. 근처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간단한 응급치료를 받는다.
2. 치과 방문이 어려울 경우, 진통제로 치통을 진정시킨다.
3. 치통이 심한 치아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고기,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은 피한다.
5. 옥수수, 땅콩과 같은 딱딱한 음식은 피한다.
6. 음주를 피한다.
7. 갈증 해소를 위해 빙수, 얼음보다는 부드러운 수박 등으로 대신한다.
8. 찬물을 머금거나 차가운 수건으로 얼음찜질을 하여 치통을 진정시킨다.
9. 휴가 이후엔 꼭 치과를 방문하여 치과 치료를 받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