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혹은 같이 자는 배우자나 가족이 코를 심하게 골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깨어있을 때는 모든 근육이 긴장하고 있어 공기가 좁은 기도로 빨리 지나가도 주변 근육이 떨리지 않는다. 하지만 잠이 들면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에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가면 주변 근육이 떨리게 되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생긴다.
◆ 자다가 숨을 멈춘다, 수면무호흡증이란?수면 중에 숨을 10초 이상 쉬지 않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경우를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1시간에 5번 이상 발생할 때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 중에 호흡을 제대로 못 해 산소부족증에 빠지게 되고, 무호흡이 있을 때마다 자주 깨게 되어 수면의 질이 매우 나빠진다.
이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고, 몸과 정신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깨게 되면 아침에 두통을 호소하거나 낮에 매우 졸리며, 정신 집중과 기억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성생활에도 문제가 생기고 혈압이 올라가며,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중에 숨을 멈추는 현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로 진단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가장 대표적인 검사인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뿐만 아니라 수면 중 여러 가지 중요한 신체기능을 검사하여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의 원인을 찾아낸다.
수면 8시간 동안 뇌파, 안구운동, 하악 근전도, 다리 근전도, 심전도, 코골이, 혈압, 호흡, 호흡운동, 산소포화도 등의 여러 가지 검사를 한밤 내내 시행해 종합적으로 측정한 뒤 판독과 분석을 한다.
수면다원검사의 결과는 수면의 질과 잠자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신체의 문제를 알려주며, 수면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 관련된 다른 질환(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우울증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 수면무호흡증, 어떻게 치료할까?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우선 체중 감량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및 수면 방법 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중요한 유발 요인은 비만과 음주이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조절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30%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금연과 금주는 필수이며, 똑바로 눕기보다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건조하고 찬 공기의 노출을 피하는 것도 도움된다.
이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정확한 진단 후 구강 내 장치나 양압호흡기, 수술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수술의 경우 식사 중 음식이 코로 들어가거나 음성 변화, 감염, 혀의 감각 이상, 출혈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므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 완화를 위한 보조 기구인 ‘지속적 양압호흡기(cpap)’는 환자가 잠을 잘 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마스크에 연결된 기계의 관이 일정 압력의 공기를 밀어 넣어 수면 중 닫힌 기도를 열고 무호흡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대한수면학회 자료에 따르면, 꾸준히 장비를 사용할 경우 90% 이상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