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기운을 충분히 흡수하면서 자란 뿌리채소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도 좋아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건강식품이다.
그중에서 가을이 제철인 뿌리채소 ‘토란(土卵)’은 흙에서 나온 알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국이나 탕, 조림 등으로 많이 활용된다. 흔히 옹골차고 실속 있는 사람에게 쓰이는 칭찬인 ‘알토란 같다’는 말처럼 토란은 예부터 약재로도 쓰일 만큼 약성과 영양을 고루 갖춘 올찬 음식이다.
그렇다면 토란은 어디에, 어떻게 좋은 걸까?
다이어트 =토란의 칼로리는 100g당 58kcal로 포만감이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비만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좋다.
천연 소화제 + 변비약 =예부터 민간에서는 토란을 소화제와 변비약으로 사용해 왔다. 이는 녹말(전분)의 크기가 작아 소화가 잘되고, 섬유질 또한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히 해주기 때문에 숙변 제거뿐만 아니라 체내 중금속 배출에도 도움되기 때문이다. 또한, 끈끈한 점성 물질인 갈락탄이란 성분이 위벽을 감싸면서 위산에 의한 손상을 막아 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불면증 개선 =토란 껍질을 벗길 때 나오는 미끈미끈한 액체에 멜라토닌 성분은 ‘천연 수면물질’로 통하는 물질로 불면증 해소, 우울증 등 신경 면역계 안정에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저하 및 고혈압 예방 =토란과 토란대에는 갈락탄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압을 내려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도 다량 함유하여 고혈압 환자에게 유용한 식품이다.
피부미용 =비타민 b1, b2는 체내 신진대사를 도와 피부 미용에 아주 효과적이다.
단, 토란에는 아린 맛을 내는 수산칼슘이 있어서 생으로 먹거나 맨손으로 만질 경우 가려움증이나 요로결석이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수산칼슘은 수용성이라 쌀뜰물이나 식초물, 소금물 등에 담갔다가 물로 헹궈내면 독성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특히 다시마와 함께 먹으면 좋은데 다시마 속 알긴산, 요오드 등의 성분이 수산칼슘을 비롯한 유해 성분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작용을 억제하고 아린 맛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다.
▲ 토란 맛있게 즐기는 방법, 토란 활용 레시피1) 토란 조밥재료 =쌀 2컵, 조 1/4컵, 토란 4개, 다시마(5×5cm) 1개, 부추 다진 것 30g, 다진 마늘 7g, 진간장 60g, 설탕 12g, 멸치 다싯물 15g, 참기름 15g, 고춧가루 1작은술, 통깨 1큰술
만드는 방법 =1. 쌀과 조를 30분간 불린 후,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밥 지을 준비를 한다.
2. 토란은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1의 밥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 준 후, 2의 토란을 넣고 뜸을 들인다.
4. 볼에 다진 부추, 다진 마늘, 진간장, 설탕, 멸치 다싯물, 고춧가루,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5. 그릇에 3의 밥과 4의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2. 토란들깨탕재료 =토란 400g, 쇠고기 100g, 대파 1뿌리, 마늘 4쪽, 거피들깨가루 50g, 물 800g, 쌀뜨물 600g, 국간장 7g, 다진 파 15g, 다진 마늘 6g, 참기름 6g,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실파 2줄기
만드는 방법 =1. 토란은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소금을 넣고 삶아 찬물에 헹궈 준비한다.
2. 냄비에 향신채와 물을 붓고, 끓으면 쇠고기를 넣어 푹 삶은 후 잘게 찢어둔다(육수는 버리지 않는다).
3. 다진 파, 다진 마늘, 국간장,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섞어 2의 고기를 양념해 둔다.
4. 2의 고기 삶은 물에 양념한 쇠고기와 삶은 토란을 넣어 끓여준다.
5. 4를 충분하게 끓인 후 들깨가루를 넣어 끓여 간을 맞춘다.
6. 5의 재료를 그릇에 담고 실파를 쫑쫑 썰어 탕 위에 올린다.
3. 토란 수수 지짐이재료 =토란 8개, 수수가루 100g, 찹쌀가루 100g, 소금 약간, 식용유, 쌀뜨물, 꿀 약간
만드는 방법 =1. 토란은 쌀뜨물에 소금을 넣어 삶아준다.
2. 1의 토란을 잘 으깨어 수수가루와 찹쌀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익반죽한다.
3. 2의 반죽을 지름 5cm 정도 크기로 만들어 준다.
4. 기름을 두른 팬에 3의 토란 반죽을 넣고 노릇노릇 구워준 후 꿀을 뿌려 제공한다.
5. 완성된 지짐이를 꿀과 함께 제공한다.
<레시피 및 사진 = 농촌진흥청 농사로 ‘이달의 음식’>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