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매운 고추나 고추가 들어간 음식은 ‘다이어트’에 도움된다고 알려졌다. 이는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과 관련이 있다.
‘캡사이신(capsaicin)’은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고추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껍질에 있다.
고추의 캡사이신은 몸의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몸의 발열 효과를 일으켜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고 지방 분해를 촉진해 체지방을 분해한다.
지방세포는 크게 지방으로 남는 백색 지방 세포와 지방을 태워 열을 발생시키는 갈색 지방 세포로 나뉘는데, 캡사이신은 갈색 지방세포를 활성화 시켜 지방을 분해하게 된다.
고추에는 캡사이신 외에도 비타민 c, 비타민 a, 비타민 p 등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우리 몸에 유익하다.
비타민 c는 귤의 2배, 사과의 20~30배나 더 많이 함유되어 감기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피로해소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a는 호흡기 계통에 대한 감염력을 높이고 야맹증과 냉방병을 예방하며, 비타민 p는 노화를 막는 항산화 효과와 함께 비타민 c의 파괴를 막는 데 도움된다.
그 외 신경조절 작용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b1, 당질 대사와 발육에 중요한 b2,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되는 니아신 등도 함유되어 있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혈류량을 증가시키므로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캡사이신은 조리된 음식의 형태로 섭취하기 때문에 매운 음식 자체가 식욕을 증진시킬 수 있고, 매운맛 때문에 밥이나 반찬 등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게 되어 다이어트에 치명이게 된다.
그렇다고 굉장히 매운 캡사이신 자체를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소량의 캡사이신은 위 점막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위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위가 약하거나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위를 자극하여 위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쉬운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 캡사이신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매운 음식을 찾거나 의지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양의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되 고추는 요리할 때 양념에 첨가하거나 음식에 곁들여 먹는 등의 보조수단으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