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떠나는 해외여행, 아직도 ‘꿈 같은 얘기’로 들리는지?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막히는 고속도로와 명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여행을 즐길 준비를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바로 ‘건강’이다. 비행기 안과 여행지에서 유의해야 할 건강 문제에서부터 여행의 추억을 담은 ‘인생샷’ 남기는 법까지 함께 알아보자.
1. 기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건강문제 대비하기▲ 장시간 비행 -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비행기 안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계속 앉아 있게 되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이 고체로 응고되는 것이다. 이것이 폐동맥을 막아 결국 호흡곤란이나 심폐정지 등의 문제를 일으켜 드물지만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자리가 넉넉한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와 달리 좁고 불편한 이코노미클래스에 앉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일반석 증후군’이라 부른다. 수시로 물을 마시고 기내 스트레칭을 하며 좌석 사이의 통로를 걷는 등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주는 것이 좋다. 압박 스타킹도 같은 기능을 한다.
▲ 심뇌혈관질환 환자 - ‘저산소증’비행기를 탔을 때 갑자기 산소가 부족해진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고도가 높아지면 체내 산소 공급량이 줄어들어 신체적인 이상 기능이 생기는 증상을 ‘저산소증’이라고 하며 심장이나 폐, 혈관, 뇌 질환 환자가 비행기를 탈 때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정상인의 경우 평소 95mmhg 정도의 산소압을 갖는데 고도가 1,200m이면 75mmhg, 1,800m이면 65mmhg, 2,400m이면 56mmhg 정도로 떨어진다. 사람마다 떨어지는 정도가 달라 어떤 사람은 이보다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으며, 60mmhg 이하가 되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온다.
심장, 폐, 혈관, 뇌 질환 환자는 평소 산소압이 60∼80mmhg이므로 고도가 높아지면 60mmhg 이하로 될 가능성이 높고, 60mmhg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여행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 여행 중에 산소가 필요하다면, 산소 공급을 해야 하며, 산소를 사용하는 방법이 비행사마다 다르므로 미리 확인한다. 개인이 산소 공급을 하는 기구를 가지고 타는 것을 금지하는 항공기를 탈 때에는 탑승 48∼72시간 전에 항공사에 요청해야 한다.
2.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모기’ 요주의최근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국가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뿐 아니라 뎅기열, 말라리아 등 해외 여행시 감염 위험이 높은 감염병들은 대부분 모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동남아 등 더운 나라를 여행할 때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기는 해 뜰 무렵과 해질 무렵에 가장 활동이 왕성하므로 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에는 긴 팔, 긴 바지를 입도록 한다.
땀을 흘린 후에 잘 씻지 않으면 모기에 물리기 쉽게 때문에 땀이 나면 자주 씻어 몸을 청결히 하도록 한다.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므로 향이 진한 향수나 비누,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모기는 어두운 색을 좋아하므로 가능한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모기의 접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모기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인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죽이는 효과는 없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함유하여 피부나 옷에 뿌려 모기가 무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모기기피제는 성분과 농도에 따라 지속시간이나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사용 전에 반드시 제품 사용설명서를 읽어야 한다.
단시간의 야외활동에는 낮은 농도의 제품을 선택해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필요 이상으로 과량 또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눈이나 입 주위, 상처부위, 햇볕에 많이 탄 피부에는 바르지 않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피부를 비누와 물로 씻어준다.
피부나 의복 위에는 사용할 수 있으나 옷 안쪽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옷이나 양말 등에 뿌린 경우에는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반드시 어른의 손에 취한 후 어린이에게 발라주며 어린이의 손과 눈, 입 주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더운 나라에선 특히 조심, ‘물갈이’흔히 ‘물갈이’라고 표현하는 여행자 설사는 특히 더운 나라를 여행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3~5일 후에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균에 따라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여행자 설사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며 설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 지사제를 복용하면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열이 나는 설사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설사의 횟수가 하루 5회 이상이거나 고열과 복통 혹은 혈변 등이 동반되는 경우 혹은 증상이 점점 악화되거나 48시간 이내에 증상 호전이 없을 때에는 적절한 항균제의 투여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
설사가 있을 경우 지방질이 많은 음식과 술을 피하고 적당량의 비스킷과 빵, 녹말류 음식은 설사 기간을 단축시키므로 섭취해도 된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이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킨다면 중단하고 수분만 섭취한다.
꿀팁 하나, 여행지에서 ‘인생샷’ 찍는 법겨울에 떠나는 더운 나라 여행의 백미는 해변이나 리조트에서 ‘여름’을 만끽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데, 겨우내 붙은 군살을 어쩌지?’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며칠 만에 갑자기 살을 뺄 수는 없는 노릇. 여행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큰 효과도 없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매달리기보다 ‘어남사(어차피 남는 건 사진)’임을 상기하며 날씬하게 사진이 나오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