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는 반가부좌의 준말이고, ‘사유상’은 생각하는 불상이라는 뜻으로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연화대 위에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괸 채 명상하는 모습을 한 보살불상을 일컫는다.
반가사유의 자세는 출가 전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보로는 금동반가사유상인 국보 제78호와 제83호가 있다.

일할 때나 공부할 때, 운전할 때 등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패턴이라면 문화적으로나, 종교적인 가치를 넘어 이 자세를 따라 하는 것이 적극 권장된다. 반가부좌 자세는 정체된 하지의 혈액순환을 돕고, 골반균형을 바로 잡는 등 건강을 지키는 데 여러모로 유용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도움되는 반가부좌 자세의 효과
하지의 혈액순환을 돕는다이코노미석 증후군에서 알 수 있듯이 움직임이나 자세 변경 없이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골반의 정맥이 압박을 받게 되고, 다리의 피가 심장 쪽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체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체된 피가 응고되고 혈전이 생길 수 있는데, 다리 정맥 등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인체를 돌다 폐동맥 혈관을 막는 폐동맥색전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잠깐씩 걷는 것도 좋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반가사유상처럼 반대편 무릎에 한쪽 다리를 올려두고, 종아리 근육을 주물러 주면 정체된 혈액순환을 좀 더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종아리 근육은 중력에 반해 아래로 내려간 혈액을 거꾸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따라서 평소에도 종아리 근육을 단련하고, 중간중간 주물러 주면 하지정맥류 예방이나 하지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틀어진 골반의 균형을 잡아준다반가부좌 자세의 또 하나의 장점은 틀어진 골반을 교정해주고,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골반이 틀어지면 신발 한쪽이 유달리 빨리 닳고, 조금만 걸어도 허리통증이 생기며,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과 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목, 어깨, 허리에 잦은 통증이나 두통, 치통, 얼굴 비대칭도 골반이 틀어진 것과 연관성이 높은 증상이다.
골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는 운동부족, 다리꼬기, 스마트폰 보기, 짝다리로 서기, 옆으로 누워자기, 한쪽 어깨로 가방 메기 등이 꼽힌다.
체형을 바로잡는 몸매 교정효과가 있다반가부좌 자세는 골반과 허리, 등쪽 군살을 바로 잡고, 체형을 교정하여 몸매를 좋게 하는 다이어트 스트레칭 방법으로도 소개된다.
◆ 반가부좌 자세 응용 스트레칭반가부좌 자세는 최소 20~30초 유지하면서 양쪽을 번갈아 시행하도록 한다.
반가부좌 자세에서
- 올린 다리를 몸쪽으로 당기면서 허리 숙이기
- 종아리 근육 주물러주기
- 올린 다리의 무릎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기
- 올린 다리의 발 모양을 일직선으로 쭉 뻗어 스트레칭하기
- 상체를 왼쪽 또는 오른쪽 뒤로 돌아보기
등의 다양한 응용자세로 근육 스트레칭과 혈액순환, 자세교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가사유상은 반가부좌의 자세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잠시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반가부좌로 근육 스트레칭을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나 멋있는 풍경, 여행지 등을 떠올리는 심상법과 같은 명상을 더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근육통, 불안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단,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반가부좌 자세를 오랜 시간 취하는 것은 역으로 골반이나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