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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의외의 ‘암’ 관련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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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는 말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1/3은 예방법 실천으로 암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나머지 1/3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로 암을 완치할 수 있으며, 그 외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요인이 암을 유발하는지부터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암 유발 요인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몰랐던 의외의 ‘암’ 관련 요인

복부비만

△ 비만 = 최근 영국 암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활습관 중 흡연 다음으로 가장 많은 발암 요인이 ‘과체중과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암 연구(cancer research uk) 단체가 2015년 기준 36만 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생활습관 등에 따른 발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암 환자의 15.1%는 흡연 때문이었고, 과체중과 비만은 6.3%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영국의학저널 온라인판에는 ‘비만’이 위, 식도, 대장, 직장, 담도, 췌장, 자궁, 난소, 유방, 신장에서 발생하는 암과 골수종(혈액암) 등 11가지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는 ‘비만’과 36가지 암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204종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로, 연구를 주도한 임페리얼 대학 연구팀은 “체지방 증가는 흡연 다음으로 위험한 발암 요인”이라고 밝혔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 (청소년)

△ 성 관계 시작 연령 = 전문가들은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고, 자궁경부세포가 미성숙한 상태인 너무 이른 나이에 성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여러 바이러스나 균 감염의 위험을 높여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를 높인다고 지적한다. 물론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릴 때 감염될수록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이 높아지며, 특히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 자궁건강에 문제가 생겨 난임도 겪을 수 있다.

소세지

△ 햄 등 가공육 = 소시지, 햄, 베이컨, 핫도그 등 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식품이다. 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을 매일 50g(소시지 1개 분량)씩 먹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18% 높아진다고 밝히고, 가공육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암도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가공육 섭취와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혈당 체크

△ 당뇨 = 미국암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간암, 췌장암,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비당뇨인보다 2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당뇨병은 고혈당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과도한 인체 대사과정을 유발한다. 이는 특히 대사관여 장기인 간과 췌장에 무리를 주게 되고, 이것이 암 발생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뇨는 비만, 고혈압과 함께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기 때문. 인슐린은 세포 성장과 증식을 자극하며, 인체에서 가장 증식을 잘하는 대장 내 점막 세포도 과다 증식하게 된다. 바로 이 과정에서 대장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커피 로스팅

△ 커피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의 판결로 앞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커피 판매상들은 ‘커피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표기하게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지역 비영리 단체들이 커피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고소를 진행하자 커피 판매상 측 변호인들은 그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은 매우 소량이어서 건강에 해가 될 정도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하지만 법원은 커피 판매상 측에서 이 화학물질의 유해성이 경미하다는 것을 명백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나온다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라는 화학물질은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 이번 판결을 주도한 단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아크릴아마이드가 커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120℃ 이상으로 오랜 시간 가열할 때 생성되는데 특히 감자를 고온으로 굽거나 튀길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 감자스낵(감자칩)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며 그 외에 커피류(인스턴트 및 원두커피), 과자류, 아침 식사 대용 시리얼 등도 주요 노출 가능 식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아크릴아마이드가 동물에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충분하나,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아 발암성 등급 2a군인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크릴아마이드 섭취와 신장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으며, 과량 섭취 시 신경독성이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 세계 각국은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