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5명이 화학물질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연구팀은 올 1월 29일부터 2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 남녀 1천5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활화학물질 위해성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 국민 10명 중 1.5명이 화학물질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케모포비아(chemophobia) 잠재군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살충제 달걀과 유해 생리대 논란 등으로 인해 화학물질에 대해 경각심과 경계심이 커진 것.
연구팀은 케모포비아 조사를 위해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 ▲화학물질이나 화학제품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기피 행동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 탓에 식은땀이 나거나 숨이 가빠지는 등 신체 증상 경험을 물었다.
화학물질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자가 54.3%, 화학물질과 화학물질로 인한 위험이 너무 두려워서 그것을 떠올리기조차 싫다는 응답자가 40.7%, 두려움 탓에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신체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24.8%였으며 극도의 두려움과 기피 행동, 신체 증상을 모두 경험한 사람도 15.4%에 이르렀다.
한편 살충제 검출 달걀 파동을 둘러싼 정부 당국 및 사회적 관리 수준에 대한 평가는 보통(39.0%), 미흡하다(32.5%), 잘했다(28.5%) 순으로 나타나 국민 절반 이상이 정부에 생활화학물질 규제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