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차가운 우롱차 한 잔을 마시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든다. 우롱차는 중국의 전통 차로 우리가 익히 아는 녹차와 같은 잎을 사용한다. 발효의 정도에 따라 녹차와 우롱차로 구분되는데, 녹차는 발효 과정이 없이 수증기로 쪄서 만들지만 우롱차는 찻잎을 부분 발효시켜 만든다. 완전 발효시키면 홍차가 되며 우롱차는 녹차와 홍차의 중간 단계로 보면 된다.
녹차와 마찬가지로 우롱차에는 여러 항산화제와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롱차의 효능에 관한 연구도 국내외로 다수 진행됐다.
중국 통합 의학저널(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는 과체중 및 비만에 우롱차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내용이 게재됐으며, 이 연구에서는 우롱차가 지질대사를 개선해 체지방 함량을 낮추고 체중을 줄여주기 때문에 우롱차를 꾸준히 섭취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또한 국제 학술지 당뇨케어저널(diabetes care)에는 우롱차가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을 환자의 혈당 포도당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우롱차는 특히 피부의 콜라겐을 분해하는 교원섬유 분해 효소(mmp-1)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탱탱하고 밝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우롱차의 카페인, 테아닌 성분은 졸음을 깨우며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몸에 좋은 것도 많은 양을 먹게 되면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롱차는 하루 3잔 정도 마셔주는 것이 좋은데, 그 이상 마시게 되면 카페인과 관련된 이상 반응인 불면증, 잦은 배뇨, 두통,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공복에 우롱차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롱차 속 카페인은 위에 부담을 주고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공복에 마시지 않는 것을 권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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