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3년 차 보디빌더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승현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동을 할 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잇따라 보디빌더들이 해당 약물을 사용했다는 고백이 sns에 속속 올라와 ‘약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약투는 약물 사용을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미투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박 씨는 자신의 영상에서 “5년째 이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부작용으로 성기능 장애, 피부 괴사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하며 약물 사용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빠르게 근육을 만들고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또한 집중력을 단기간에 높이고 에너지 대사를 높여 평소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하게 한다. 이는 근육증강제, 남성 호르몬제,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운동계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금지 약물로 지정되었다. 또한 국내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약물이나 이 성분이 들어간 단백질 보충제를 유통,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헬스장이나 온라인 상에서 암암리에 유통되는 것이 현실이다. 평소 헬스장을 자주 찾는 문 씨(39세)는 헬스 트레이너가 “이 약이 피곤할 때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며 “운동선수 아니면 먹어도 된다”고 추천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에 따르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혹은 이 성분이 들어있는 단백질 보충제를 남용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남성의 경우 불임, 유방이 커지는 여유증, 고환 위축과 여성은 체모가 과도하게 성장해 수염이 날 수 있으며 음핵이 커진다. 남녀 모두 심장마비, 간암, 여드름,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정서가 불안정해지고 충동적,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화하며 조증, 망상, 우울증이 생기는 등의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자 하는 욕망과 같은 금단증상을 경험한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는 사람이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대부분은 회복되지만, 여유증과 같은 증상은 영원히 지속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