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17년, 1인 가구는 5,613,000 가구로 이는 전체 가구의 28.7%에 해당한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혼밥’, ‘혼술’, ‘혼영’ 등 나홀로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이 과거에는 ‘외톨이’, ‘쓸쓸함’을 연상케 했다면 이제는 젊은 세대들에게 ‘낭만’, ‘여유’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집에서 혼자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마시는 맥주 한 캔, 저녁을 먹으면서 마시는 소주 한 잔은 꿀맛이다. 상대방의 잔이 비었는지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눈치 보며 억지로 마실 필요도 없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40대 2,000명을 대상으로 혼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주 경험자 중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을 정도로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자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자주 마시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취업 및 업무 스트레스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알코올에 빠져 후유증을 앓는 20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 관심 질병통계에 의하면 2014년부터 알코올중독 환자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20~30대의 경우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2014년에는 2,497명에서 2017년에는 3,099명으로 매년 200여 명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젊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술이 늘어난 결과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건강한 혼술 습관, 어떻게 마실까?혼자 술을 마실 때 주로 과자나 고기, 소시지와 같은 육류 등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술과 안주를 함께 먹으면 술로 인한 열량이 먼저 소비되고 음식은 체내에 나머지 열량으로 축적되어 체중이 증가하기 쉽다. 반대로 술만 마시게 되면 음식으로 인한 열량보다 술로 인한 열량이 많아져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 있다. 혼술을 마실 땐 공복 상태는 피하도록 하고, 포만감을 주고 알코올 분해를 돕는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하이닥 영양상담사 유혜리 영양사는 “술을 마시면 뇌에서 순간적인 만족감을 주는 도파민 호르몬이 분비되어 마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면 뇌에서는 같은 양의 술이 들어오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점점 알코올 의존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평소에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점검해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한으로 마시는 양과 횟수를 정해놓고 이를 지키면서 마시도록 하고, 편한 집보다는 최대한 밖에서 마셔야 덜 마실 수 있다. 또 tv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마시면 무의식중에 계속 마시게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