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 기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중 선풍기는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장치다. 사람들은 더운 공기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틀고 생활하며 심지어는 수면시간 내내 선풍기를 가동하는 경우도 많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수면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the sleep advisor의 보고서는 밤사이에 선풍기 바람을 계속 맞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특히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밤새 선풍기를 켜두면 위험 할 수 있다.
피부 건조6~8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 동안 찬 공기가 피부에 끝없이 닿으면 촉촉했던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뻣뻣하고 당기는 증상을 넘어 붉은 반점, 거칠거칠한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선풍기를 회전 없이 사용하는 경우 바람이 직접 닿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회전 모드를 사용하는 게 좋으며 몸에서 멀리, 얼굴을 피해서 바람을 쐬는 게 좋다. 또한 자기 전 보습크림 등으로 얼굴을 촉촉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선풍기 바람이 공기를 순환시키고 실내를 차갑게 만들 때 먼지, 침구 진드기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도 함께 퍼뜨릴 수 있다. 특히 선풍기 날개와 뚜껑을 관리하지 않아 먼지가 쌓여있다면 더욱 호흡기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호흡기계가 약한 어린이나 천식 환자에게는 급성 호흡곤란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선풍기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자는 동안 선풍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공기 청정기를 함께 가동하여 위험성을 낮추는 게 좋겠다.
근육통차가운 공기가 오랜 기간 몸에 닿으면 근육이 긴장되고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밤새 선풍기를 사용했다면 아침에 깼을 때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몸이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얼굴과 목 근처에 바람을 직접 쐬는 경우 근육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코나 목을 마르게 하는 증상, 재채기, 안구 건조, 숙면 방해 등을 겪을 수 있으니 선풍기를 켜고 잘 때는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가동 시간을 맞추어 사용하도록 하자. 수면 시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해가 진 후 환기를 하고 잠자기 전에는 샤워 후 얇고 가벼운 잠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되며, 시원한 소재의 이부자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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