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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제는 헬스장 가도 될까?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잠깐 외출할 때도 마스크 착용을 하고 외출 후 손 씻기는 필수가 되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꼭 필요한 경우 외엔 외출을 자제하고 같이 식사를 할 때도 국물이나 찌개를 같이 떠먹는 등의 행동은 지양하게 되었다. 여러 기업에서도 재택근무를 추진하거나 업무를 할 때도 되도록 모여서 하는 회의보다는 서면으로, 혹은 화상 통화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길 권장하고 있다.

헬스



평소 헬스장에서 운동을 즐기던 사람들도 등록 기간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운동 자체를 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운동을 할 때는 땀을 많이 흘리고 많은 사람이 여러 기구를 돌아가며 만지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로 뒤숭숭한 요즘, 헬스장 방문도 피하는 게 맞는 걸까? 미국 시사주간지 time에서는 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전염병 관련 책임자인 paul sax 박사가 이에 대한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sax 박사는 “헬스장이 사람들이 밀집하는 다른 장소보다 더 위험하지는 않다”며 “땀을 흘리는 것과 전염성은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예방조치는 감염자가 헬스장에 방문하지 않는 것이지만, 대다수의 헬스장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시설물 소독과 지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는 오염된 표면에 접촉하는 것보다 비말을 통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접촉 전파 방식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2011년 한 연구에서 독감이 뉴욕시를 강타할 경우 지하철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약 4% 미만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만큼 밀집 지역 방문에 의한 감염률이 낮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을 무조건 꺼리고 피하는 것은 과도한 걱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운동하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들



하지만 국내에서 줌바 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 관련 확진 환자가 80명 확인된 바 있으며, 이는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으로 호흡량이 많은 운동을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헬스장 방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여러 사람과 접촉이 있는 스포츠 여가활동과 불필요한 외부 접촉을 줄이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강화를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에 감염된 사람의 재채기나 기침에서 배출된 비말을 통해 퍼지며, 이 바이러스가 어떤 물건에 닿았을 때 며칠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돌아가며 이용하는 운동기구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헬스장 방문을 꺼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많은 헬스장은 고객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손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꼼꼼하게 소독하는 모습을 촬영해 각종 sns에 올리고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 코로나19를 물리쳐야 한다’거나, ‘지금과 같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운동이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체온이 높은 고객의 경우 입장을 제한하고 열 감지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도 진행 중이다. 만약 헬스장에 방문한다면, 감염 걱정을 조금 덜고 운동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미국 공중 보건 컨설턴트인 lamar hasbrouck은 ‘장벽’을 강조했다. hasbrouck은 “운동 시 접촉할 수 있는 장비와 몸 사이에 벽을 두기 위해 소매가 있는 긴 바지와 셔츠를 입고, 매트와 기계 위에 앉을 때는 수건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접촉에 의한 감염 위험이 낮다고 이야기 하지만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게 감염 예방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hasbrouck은 또한 “운동 전후에는 물과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씻고, 운동 기구는 알코올 함량이 60% 이상인 소독액으로 닦아주는 게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