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가릴 나이가 지났는데도 밤마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아이들의 야뇨증은 변비 때문일 수 있으며, 변비를 치료하면 야뇨증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wake forest baptist medical center)의 연구팀이 5~15세까지의 어린이 야뇨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복부 x선 촬영을 시행한 결과,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배변습관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에 다량의 대변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30명 중 변비를 진단받은 어린이들에게는 장 청소를 시행하고, 이후에도 직장이 확장된 채로 있는 경우에는 관장제와 자극성 하제(stimulant laxative)를 사용했다. 이러한 변비치료 후에 어린이 야뇨증 환자 30명 중 83%에 해당하는 25명이 3개월 내 야뇨증이 치료됐다.
연구를 주도한 스티브 하지스(steve j. hodges) 비뇨기과 조교수는 “직장에 쌓인 대변이 방광의 용적을 줄여 야뇨증을 유발한 것으로 보이며 변비 치료를 통해 야뇨증이 치료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하면서 “변비 때문에 생긴 야뇨증이라면 야뇨증 치료를 위해 수분 섭취를 제한하거나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등의 개선 방법으로는 야뇨증에 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변비로 인한 야뇨증 환자 대부분이 자신이 변비인지 부모나 어린이 스스로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야뇨증을 치료할 때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둘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뇨기과학 저널(journal urology)에 발표됐으며 이사이언스뉴스(esciencenews)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