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로는 자궁근종 진료환자의 절반가량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긴 양성종양을 말하며 여성에게 가장 흔한 골반 내 종양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자궁근종’의 원인 및 증상,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 자궁근종의 원인과 증상
자궁근종이 왜 만들어지는지 원인에 대해서는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 가족력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어 크기가 상당히 커진 후에야 발견되나, 생리 때는 1cm 정도의 작은 크기로도 과다 생리를 유발할 수 있다.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있을 때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불순의 정도와 생리통의 심한 정도가 자궁근종의 크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생리불순은 자궁근종의 유무 이외에도 호르몬 관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생리통은 자궁근종보다는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된다.

◆ 자궁근종이 4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
자궁근종은 암이나 다른 종양에 비해서 형성과정이 비교적 느려 호르몬 변화에 따른 2차 성징의 생리 현상이 시작되면서부터 작은 덩어리로 시작하여 5~10년에 걸쳐서 서서히 자라므로, 40대가 되어서야 초음파 검사 등에서 덩어리로 발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0대에 폐경이 된 후에는 대부분 자궁근종이 크기의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작아지게 된다.

◆ 자궁근종의 진단과 검사
자궁은 본인의 주먹 크기여서 정상적으로는 복부에서 촉진되지 않는다. 따라서 복부에서 덩어리가 촉진되었을 때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때의 자궁근종은 이미 상당히 커진 이후이므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산부인과 초음파로 그 크기와 위치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많은 환자는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자궁근종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자궁근종 유무는 자궁암검사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별도의 자궁 초음파를 시행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양성질환이지만, 악성의 자궁육종이 의심될 경우는 초음파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부족하며 mri 등의 추가 검사를 시행하여 자궁육종 여부를 반드시 감별, 진단하여야 한다.

◆ 자궁근종의 치료방법
자궁근종 치료의 근간이 되는 것은 수술요법이다. 호르몬제의 경구 투여나 주사 요법 등은 한때 크기를 조절할 수는 있어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자궁근종의 예방법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이 현재까지 뚜렷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크기의 자궁근종을 조기에 검진하여 발견하면 자궁근종에 의한 합병증이나 개복수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 자궁근종의 합병증
자궁은 뒤로는 직장, 앞으로는 방광, 양옆으로는 요관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그 크기가 매우 커질 경우는 방광, 직장, 요관 등의 주요장기와의 유착이 발생하여 수술적 제거 시 타 장기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에 있거나 근접했을 때 불임이나 과다월경 등의 임상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자궁내막이 손상되면 자궁내막협착 등으로 불임, 무월경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자궁점막 하 근종은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