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염병 환자는 2011년 대비 5천 598명이 감소한 가운데, 후진국형 질환이라 불리는 결핵환자가 4만 12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30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한 ‘2012년도 법정감염병 감시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9만 3119명(인구 10만명당 184명)으로 2011년 대비 5.7%(5천 598명)가 감소했으며, 감소한 감염병은 a형간염과 홍역, 수두, 말라리아 등 19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철저한 질병감시와 개인위생개선노력, 예방접종의 증가로 a형간염, 홍역, 말라리아 등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 환자는 결핵(4만 126명), 수두(2만 7770명), 쯔쯔가무시증(8천 632명), 유행성이하선염(7천 541명), b형간염(3천 342명)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b형간염, 일본뇌염, 성홍열, 쯔쯔가무시증, 뎅기열 등 12종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일해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올해 전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집단발생이 확인돼 전년대비 39%,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대비 23%가 증가했다. 표본감시체계를 전수감시로 변환하고 지속 홍보 속에 신고가 증가하면서 b형간염은 전년대비 99% 증가했으며, 성홍열은 최신 진단법과 역학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해 지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의해 발생해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됐으나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343명이 보고되고 있다. 2012년에는 344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등이며,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전체의 약 90%)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약 7%) 순으로 많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결핵 신환자율은 60세 이상의 노령인구층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20대 청장년의 인구층이 높은 전형적인 후진국형 결핵환자 분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핵은 발병되더라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자각증세가 없다고 해서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병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잦은 기침, 각혈, 호흡곤란, 무력감 및 미열, 체중감소 등의 두드러진 증세가 나타나게 돼 건강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에는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국립목포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김대연 과장은 결핵과 관련한 하이닥 닥터인터뷰에서 “최근 효과가 좋은 결핵약이 개발, 보급되고 치료방법이 개선됨에 따라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결핵은 완치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완치 전에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병이 재발하고 약제내성에 의해 결핵 치료가 실패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결핵 치료시 충분한 기간 동안 전문치료를 시행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만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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