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의 수술이 지연되는 경우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서홍관 본부장, 암정책지원과 박종혁 과장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에 암 진단을 받은 총 7,529명의 암환자들의 수술 후 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진단 후 3개월 이상 지나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의 사망률이 1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경우보다 2.65배 및 1.9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수술을 1개월~3개월 사이에 받은 사람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다행히 1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유방암과 대장암 비율은 83.3%와 74.1%로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나 우리나라의 암진료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갑상선암의 경우 3개월 이상 수술지연에 의해 사망률이 높아지지 않았는데, 이는 갑상선암이 매우 천천히 진행하는 암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박종혁 과장은 “환자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3개월 이상 수술지연이 30~50%정도 높게 나타났다”며 “이 경우 치료 후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득수준(건강보험료 납입 기준)을 3등분 했을 때 저소득층 암환자들의 수술지연이 10~20%정도 더 높게 나타나 이들이 적절한 시점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종양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annals of surgical oncology’지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