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먹는 식품들에는 지용성비타민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을까?”
농촌진흥청은 1970년부터 ‘국가표준식품성분표’를 발간해 국민들이 많이 먹는 식품의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 책자는 국민의 영양실태를 파악하고 국내 식품수급 계획을 수립하는 정책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관심은 높으나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서 상세히 나타낼 수 없는 아미노산, 콜레스테롤 등 특수성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식품성분표로 발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곡류, 채소류, 과일류, 육류 등 22개 식품군 중 국민들이 즐겨 찾는 총 1,400종 식품을 분석해 가식부(식용 가능 부위) 100g당 들어 있는 지용성비타민의 함량을 소개한 ’지용성비타민 성분표’를 발간했다.
지용성비타민(fat-soluble vitamin) 영양소로는 a, d, e, k가 있는데,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는 동물의 간, 장어, 난황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돼지 간 100g에는 1일 권장량(700μg re) 대비 14배 높은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는 목이버섯(970.0μg/100g), 표고버섯(16.8μg/100g) 등 버섯류와 까나리(54.0μg/100g), 청어(36.0μg/100g) 등 어류가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작용, 면역기능과 관련된 비타민 e는 들기름(43.3mg/100g)과 해바라기씨(35.2mg/100g) 등 유지류와 견과류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섭취하고 있는 대두를 포함한 콩 제품에도 상당량 함유돼 있다.
혈액응고와 관련된 비타민 k는 녹차가루(2,900μg/100g), 김(2,600μg/100g)과 미역(660μg/100g) 등 해조류와 취나물(416.7μg/100g)과 쑥(340μg/100g) 등 녹색 채소류에 다량 함유돼 있다.
지용성비타민은 체내에서 과도하게 축적되거나 부족하면 과잉증과 결핍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정량의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k는 항응고제와 반대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심장질환과 지방간 환자들이 항응고제(와파린 등)와 함께 비타민 k를 복용할 때 주의를 요한다.
이번에 발간한 ‘지용성비타민 성분’은 전국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등에 배부하고,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소영 연구사는 “지용성비타민은 종류에 따라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더라도 충분하지 못하다”라며, “국민들이 올바른 식품 선택과 적절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식품성분표를 개발하고 서비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