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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34%는 예방 가능한 요인에 기인

국립암센터는 국제암연구소와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암등록자료 및 통계청 암사망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도에 새로이 발생한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추정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 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최초의 추정치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과 여성의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총 10개 요인을 고려하였으나, 이 중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및 방사선 노출은 관련 국내 연구자료가 불충분하여 최종 결과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술잔과 담배를 든 남자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09년 발생한 신규 성인 암발생(190,831건)의 33.8%, 성인 암사망(69,431건)의 45.2%가 6개의 위험요인(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암발생 위험요인으로는 감염(20.1%), 흡연(11.9%), 음주(1.8%)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성인 암환자의 5명 중 1명이 감염에 의해, 10명 중 1명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에서는 감염(24.5%), 흡연(20.9%), 음주(3.0%) 순이었고, 여성에서는 감염(15.4%),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3.2%), 흡연(2.3%) 순이었다.

암 사망의 경우 감염(23.6%), 흡연(22.8%), 음주(1.8%)의 순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명 중 1명이 감염 또는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에서는 흡연(32.9%), 감염(25.1%),음주(2.8%), 여성에서는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 순이었다.

남자 암발생의 4명 중 1명, 여자 암발생의 6명 중 1명이 감염과 관련이 있었으며,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c형 간염의 순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의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가 감염 요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감염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암발생 및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요인은 흡연으로 전체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후두암 발생의 70.3%, 폐암 발생의 46.5%, 방광암 발생의 35.4%를 금연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 흡연을 하지 않았다면 14,32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계됐다.

이외 음주가 전체 암발생의 1.8%, 과체중이 1.8%, 부족한 신체활동이 0.7%,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이 1.6%를 차지했다.

유방암 발생의 18%, 난소암 발생의 32.4%가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기인한 것으로 지속적인 출산력 감소로 인한 암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의 암 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이 예방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추정을 위해 “식이, 환경 및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