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현기증, 건강 ‘위협’한다
현기증은 말초기관계 질환과 중추 신경계 질환이 원인이며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거나 보이는 현상이다. 특히 겨울은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현기증이 발생하기 쉽고 이는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현기증은 말초 기관계 질환과 중추 신경계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말초 감각 기관은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 기관으로 내이의 달팽이관을 제외한 부분인 전정과 3개의 반고리관을 뜻한다. 말초성 질환에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기증, 전정 신경염 또는 내이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 어지러운 현상, ‘노인’에게 더 잦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빙빙 돈다’는 표현이 가장 흔하며 흔들리는 느낌, 몸이 붕 뜬 느낌, 머리가 맑지 않고 아픈 느낌, 눈앞이 가물거리는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똑바로 서 있기 힘들거나 걸을 때 흔들거리며,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또한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흔들리기도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현기증이 더 잦을 수 있는데 이는 감각기관의 노화 때문이다. 나이가 들며 신체기관의 기능이 점차 둔화되듯 평형감각도 마찬가지다. 가는 귀가 어두워지 듯 귓속에 있는 평형감각의 기능도 덜 예민해진다. 또한 귓속에 들어온 정보를 종합하여 분석하는 뇌간의 기능도 떨어진다.
평형감각의 둔화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에 의해 가속화되고, 백내장 등 시야를 흐리게 하는 질환이 더해져 평형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기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등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는 병이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뇌졸중이 있다면 어지럼증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 어두운 방에 다리 높이고 누워 있으면 ‘진정’
현기증이 발생했을 때는 앉거나 서 있기보다 누워 있는 것이 좋으며 천천히, 깊게 숨을 쉬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현기증이 발생했을 때 어지럼증에 의해 구역, 구토가 발생할 수 있는데 구토증이 있는 경우 밝은 환경보다 어두운 곳이 구토증을 덜 유발하므로 어두운 방에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누워있을 때는 머리 쪽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야 하기 때문에 머리는 너무 높지 않게 하고 다리를 베게 등에 받쳐 머리로 흐르는 혈액량을 늘려주어야 한다. 또한, 앉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설 때는 한 번에 일어나지 않고 중간 단계를 거쳐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현기증이 잦은 노인의 경우는 낙상사고로 중증 이상의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길을 걸을 때 조심하고 백내장 수술, 시력 교정 등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고령이라면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운동은 정기적으로 하되 과격한 운동 피해야
현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로를 피하고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되 과격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될 수 있는 한 음주는 피하고 식사를 할 때 한 번에 무리하게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염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 시에도 입욕에 유의해야 하는데 뜨거운 물에 오랜 시간 목욕하는 것은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질병을 앓고 있다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이뇨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신경안정제, 항히스타민제, 인슐린, 알코올, 혈관확장제 등은 복용을 유의해야 하고 반드시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 후 처방을 결정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