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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다이어트, 근거 없다!

세계적인 톱 모델로 꼽히는 미란다 커가 자신의 몸매관리비결로 꼽은 ‘혈액형 다이어트’.
그녀는 자신의 a형 혈액형에 맞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위주로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혈액형 다이어트(blood-type diet)는 미국에서 다이어트 자연요법 전문가로 알려진 피터 j. 다다모 박사가 제안한 것으로 a, b, o, ab 혈액형 별로 다이어트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식품 대부분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인 레크틴이 소화가 잘되지 않고 남아 있어 체내 대사를 방해하는데 이 레크틴이 혈액별로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식사를 하는 여성

혈액형 다이어트에서는 ▲a형은 붉은 고기보다는 어류나 가금류에, 식물성 식품과 채소와 곡물 위주로 섭취 ▲b형은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며 가금류보다는 붉은 고기를 선택 ▲o형은 곡류와 두류는 피하고 고기 중심의 식사 ▲ab형은 육류와 밀가루 제품은 피하고 유제품,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혈액형 다이어트에 대해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plos one 저널에 실렸다. 토론토대학의 ahmed el-sohemy 연구팀은 14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봤지만 혈액형 다이어트 이론을 지지하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이어트 방법이 개인에 반응하는 것은 혈액형과 전혀 관련이 없었으며 실용적인 채식주의자나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방법을 고수하는 수준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의 기본원리는 열량을 섭취하고 소비하는데 균형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건강도 지키고 효과도 좋은 다이어트를 시도하기 위해서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에 연연하기 보다는 균형 있는 식사와 열량을 소비하는 운동습관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고완규 상담의는 “다이어트를 무리해서 하는 경우 요요현상에 시달리고 다음 다이어트를 더 어렵게 하므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꾸준히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