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친한 친구는 임신도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 연구팀이 미국 국가 청년 건강 조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자료를 바탕으로 15~30세 여성 1,7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을 고려중안 여성을 대상으로 고등학생 때 친했던 친구가 첫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고등학생 때 친한 친구가 아이를 가지면 임신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 대상 여성의 첫 출산 평균 나이는 27세였다.
특히, 이런 현상은 고등학생 때 친구가 임신한 뒤 2년 뒤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친구를 따라 첫 출산을 한 뒤 오랜 시간 임신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친구가 먼저 임신을 하면 자신도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되며 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할 경우 서로 임신 및 육아 스트레스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이같이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보코니 대학 니콜라 바반(nicola barban)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이 개인적 특징이나 선호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또한, 바반 교수는 “고등학교 친구들은 졸업한 뒤에도 친구들과 비교하며 삶에 영향을 받는다. 또 비슷한 시기에 부모가 된 친구들은 더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사회학 리뷰(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실렸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