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 남성 환자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만에 40∼59세 남성 우울증 환자가 1만 4507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중년 남성의 우울증에 적색등이 켜졌다.
우울증을 앓는 남성이 많아진 이유는 명예퇴직, 감원, 직장 내 스트레스 등 사회적 압박이 심해지고, 경기 위축으로 양육 및 부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커졌지만 남성의 지위가 과거에 비해 위축된 것이 우울증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년 남성의 우울증 증상은 의욕저하가 대표적이며, 수면장애나 불안, 성욕 및 집중력 저하, 건강 염려증, 죄책감, 의심, 절망감, 공허감, 건망증, 홧병 등으로도 나타난다. 우울증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에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으로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4,427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약 29명이며, 성별로는 남성 10,060명, 여성 4,367명으로 남성 사망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심사평가원 박두병 심사위원은 “우울증은 정신과 약물치료로 좋은 효과가 있어 스스로 해결하려하기보다 약물치료, 정신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는 술이나 불법적 약물은 피하고,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 및 활발한 신체 활동을 적극 권장했다.
◆ 우울증에 대처하는 방법1. 우울증을 ‘병’으로 인식하고 조기 증후에 대처하도록 한다. 본인이 치료에 대해 기대가 없는 경우 가족, 친구 등 보호자의 지지와 역할이 중요하다.
2. 우울증 환자의 ‘변화’를 비난하지 말고 우울증으로 의심하여 대화를 먼저 나누고 공감해준다. 우울증으로 판단이 되면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치료를 받도록 권유한다.
3.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명상 요가, 이완요법이 도움이 된다.
4. 알코올은 우울증 치료의 적으로, 우울증의 결과가 때로 알코올 의존이나 남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피한다.
5. 병원 내원이 어려울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상담의 전화 (1577-0119)를 통해 상담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와 모바일 ‘하이닥’(www.hidoc.co.kr)에서도 무료 상담이 가능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