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업무와 집안일로 정신이 없던 워킹맘 이 씨(34세)는 오랜만에 맞은 여유로운 주말에 가족들과 근처 산으로 등산을 왔다. 맑은 공기를 들여 마시며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지만, 코를 꽉 틀어막고 있는 콧물이 호흡을 방해한다. 수시로 흘러내리는 콧물에 코 주변은 이미 헐었고, 막힌 코에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두통까지 찾아 왔다. 결국,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는 이 씨의 병원 진료로 끝이 났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출입문인 코가 막히면 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코는 흡입한 공기의 이물질을 걸러내고 차갑고 더운 공기가 폐를 자극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냄새를 맡아 대뇌의 후각 중추로 전달해 맛을 함께 느끼게 하는 기능을 한다.
코가 제 기능을 하려면 코 안쪽의 ‘점막’이 촉촉해야 하지만, 건조하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 점막이 쉽게 건조해져 코 건강을 위협한다. 날씨뿐만 아니라 지나친 난방, 증가하는 바이러스와 세균도 비염과 축농증 등 코 질환을 악화시킨다.
▲ 다가오는 봄, 코 건강을 지키는 관리법첫째,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 질환을 방치하지 않는다비염이나 축농증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방치하게 되면 코의 기능이 떨어져 외부의 나쁜 공기가 여과 없이 체내로 유입된다. 이는 두통, 피로감, 후각 기능 상실 등으로 이어지고 식욕부진이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만성으로 진행되면 콧속에 물혹이 생기거나 눈이나 뇌로 염증이 번질 수 도 있다. 코가 불편하다면 초기에 치료를 받아 질환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둘째, 실내 적정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충분한 수분섭취는 코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코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워지므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카페인이 과다 섭취된 음료보다는 수분과 함께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유자차나 모과차, 레몬차 등을 대신 마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적성 실내온도(20~25도)와 적정 실내습도(40~50%)를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쾌적한 환경은 호흡기 점막을 마르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섬모의 활발하게 운동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생리식염수를 구매하여 아침저녁으로 코 세척을 해주면 코 안의 이물질이 제거되어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되며, 하루 정도는 코막힘이 덜 할 수 있다. 하지만, 비강세척을 잘 못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코를 세게 풀지 않고 들이마시지 않는다코를 세게 풀면 일시적으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소리가 작게 들릴 수 있다. 코를 세게 풀면 인두부에 압력 차가 발생해 콧물이 귀로 역류할 수 있으므로 양 코를 막지 않고 동시에 풀되 힘을 덜 주고 조금 약하게 풀어야 한다. 또한, 콧물이 나올 때 코를 풀지 않고 들이마시는 행위도 콧물의 기관 내 역류를 초래하여 코 건강에 좋지 않으며, 손으로 코를 후비면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