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 많은 것으로 알려진 무지외반증이 발 볼이 좁고 깔창을 넣어 신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남성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후천성)엄지발가락 외반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41,657명에서 2013년 55,93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6%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 추이는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 월별 진료인원은 여름인 7월(9,353명)에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40~60대 환자의 비율이 2009년에는 68.4%, 2013년에는 68.1%를 차지하며 이 중 50대 환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 수는 많지만,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대 청소년을 비롯하여 20~50대 청·장년층 남성의 꾸준한 증가 추세에 비해, 40~50대 중년층 여성은 감소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은 60대 이상, 특히 70대로 최근 5년 새 80% 이상 증가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80대까지도 지속됐다.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전체 진료인원 수는 여성이 193명으로 남성보다 5.7배 더 많으며, 성별에 따른 진료인원의 차이는 전 연령대에서 유사하지만 특히 40~60대에서 두드러진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무지외반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높고, 발볼이 좁은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외상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하이힐, 플랫슈즈, 스니커즈 등 다양한 신발을 선택하면서 30~40대 여성환자가 감소한 반면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운동화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신으면서 20~30대 남성 환자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 중족골 아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바른 자세를 취하기 어려우므로 오래 걸으면 쉽게 피로해지며 걸음걸이 변화, 무릎/엉덩이/허리 통증 등 향후 기능상의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무지외반증 예방관리법
-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는다.
- 비만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표준체중을 유지한다.
- 발가락과 발바닥, 장단지 아킬레스 근육의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 골프공 같은 딱딱한 공을 발바닥에 놓고 굴리는 발 마사지를 한다.
- 필요시 엄지발가락의 돌출된 부위 및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받지 않도록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을 사용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