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요리 실력은 물론 요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사업가 백종원은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으며 tv를 켜면 나오는 대세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집밥 백선생><마이리틀텔레비젼>등 그가 출연해 소개하는 레시피는 하나하나 화제가 되고, 많은 이들이 따라 하는 ‘국민 레시피’가 되고 있는데요.

많은 방송을 통해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별명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슈가보이’입니다.



백종원의 레시피에는 항상 설탕이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된장찌개에는 물론 만능 간장, 크림소스, 꽁치 찌개에 조차 설탕을 넣어 맛을 살려냅니다.





시청자들은 ‘밀가루로 보이는 설탕을 넣습니다’, ‘설탕이 곧 들어갈 것’이라며 백종원을 놀리지만, 그는 억울해하며 "tv에서 보면 설탕을 정말 많이 넣는 것처럼 보이는데 한 번에 10~20인분을 만들기 때문에 많이 넣게 보이는 것”이라고 억울한 입장을 밝히곤 합니다.

그런데 그의 요리를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쓰는 백설탕이 아닌 황설탕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우리는 설탕에 대한 몇 가지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 백설탕은 몸에 좋지 않고, 흑설탕 또는 황설탕은 몸에 좋다
# 백설탕을 만들 때 표백제가 들어가 몸에 좋지 않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설탕의 종류는 백설탕과 흑설탕, 황설탕이 있지만, 색 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탕은 사탕수수 또는 사탕무 등을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제조 공정을 보면 정제 공정에서 '원당-세당-용해-탈색·여과' 과정을 거쳐 당액을 추출하고, 결정 공정에서 '농축-결정화-분리·건조' 과정을 통해 설탕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설탕은 색깔로 분류하면 백설탕, 갈색 설탕, 기타 설탕이 있습니다. 즉 제조 과정 중 맨 처음 만들어지는 '백설탕'은 순도 99.9% 이상의 순수한 제품으로 색이 하얀 이유는 설탕의 순수한 성분(sucrose)이 흰색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 만들어지는 것이 '황설탕'으로 열에 의한 갈변화 반응으로 갈색을 띠게 되므로 갈색 설탕으로 분류됩니다. '흑설탕'은 건조된 황설탕에 카라멜을 첨가한 것으로 기타 설탕으로 분류됩니다.

제조 과정을 통해 '백설탕은 표백해서 만들었다'라든지 '황설탕이나 흑설탕이 백설탕보다 건강에 좋다'는 말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조 과정상 백설탕→황설탕→흑설탕으로 색상의 차이가 있고, 당도는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 순으로 높습니다.

세 종류의 설탕은 모두 당을 섭취하는 것이므로 어느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단,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의 용도는 어떻게 다를까요?



설탕의 구성 성분인 포도당은 각종 요리와 제과 제빵, 음료 등에 사용되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며, 신체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호르몬 분비와 대사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tip.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설탕을 비롯한 당의 섭취량을 하루 50g 미만(각설탕 15개)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것 이외에 많은 양의 설탕을 함유한 음식은 피하고 건강한 단맛을 지닌 적당량의 과일이나 물 또는 차류(녹차, 홍차 등)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조 = 식품의약품안전처 설탕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

<사진 =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쳐>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